"이란, 카타르에 미사일 공격 사전 통보"…확전 자제 신호

기사등록 2025/06/24 03:01:03 최종수정 2025/06/24 09:46:23

미국에 반격하면서도 출구 남겨놔

[테헤란=AP/뉴시스]지난 4월 15일 이란 테헤란에서 반이스라엘 메시지가 그려진 한 건물 앞에서 시위대가 커다란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 2025.06.24.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이란이 미국의 핵시설 공격에 보복하기 위해 23일(현지 시간) 카타르 미군기지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사전에 카타르에 공격 계획을 전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신문은 이란 관료 3명을 인용해 이란이 사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카타르 관리들에게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사전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상징적으로 미국에 반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당사국들에게 출구를 남겨놓는 방식으로 이를 수행한 것이라고 이란 관료들은 주장했다.

이는 2020년 가셈 솔레이마니 당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국에 의해 암살되자, 이란이 이라크에 미리 경고한 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유사한 전략이라고 한다.

이란은 또한 이번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 숫자는 미국이 이란 핵 시설 공격에 사용한 것과 같은 숫자라고 강조했는데, 이 역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않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란은 이날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등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카타르는 공격 이전에 영공을 폐쇄하고, 기지 등 시설에 대피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 외교부는 방공망을 통해 이란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요격했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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