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재석 수원줄넘기협회장 “줄넘기, 전국체전 종목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인터뷰]

기사등록 2025/06/23 11:33:39

'2025 잔극민 건강줄넘기대회 오는 28일 수원체육관 개최

전국 줄넘기 동호회 4000여명 참가 명실상부 전국 최대규모 대회로 부상

진재석 회장, "줄넘기 종목, 전국체전 정식종목 채택위해 노력할 것"

[수원=뉴시스] 진재석 수원줄넘기협회장 (사진=수원줄넘기협회 제공) 2025.06.23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정숭환 기자 = 오는 28일 경기 수원시 종합체육관에서 수원시줄넘기협회 주관 ‘제2회 대한민국 전국민 건강줄넘기대회’가 개최된다.

전국에서 약 4000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줄넘기 축제로 꼽힌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준비가 한창인 진재석 수원시줄넘기협회장을 만나 대회 준비 상황과 줄넘기 종목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수원=뉴시스] 수원시 줄넘기시범단의 공연모습 (사진=수원시줄넘기협회 제공)2025.06.02.photo@newsis.com

다음은 수원시줄넘기협회 진재석 회장과의 일문일답.

- 2025 전국민 건강줄넘기대회가 오는 28일 수원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두 번째 개최되는 대회에 대해 설명해 달라.

"2025 대한민국 전국민 건강줄넘기대회는 수원시줄넘기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전국 대회로 경기도체육회 공모사업에 선정돼 진행된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 대회인만큼 유치부부터 일반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선수들이 출전해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현재 선수와 학부모 포함 4,000여 명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며 대회 규모나 준비 과정을 보면 협회 임원들이 함께 준비한 결과 대한민국 최고의 대회가 될 것이다."

- 줄넘기 대회 종목이 많다. 종목별 특성에 대해 설명해 달라.

"많이 실시하는 종목들 가운데 개인전 경기는 30초 동안 치러지는 ▲30초 모아뛰기 ▲30초 엇걸어 풀어뛰기 ▲30초 번갈아뛰기 ▲30초 2중뛰기 등이 있다. 30초 동안 얼마나 많은 개수를 뛰는지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을 확인해볼 수 있는 ▲3분 번갈아뛰기는 신호음에 맞추어 오른발 기준으로 개수를 세어준다.

3분 동안 스피드를 유지하며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3분이 마무리되면 선수들마다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껴볼 수 있다.
[수원=뉴시스] 제1회 전국민 줄넘기대회 모습 (사진=수원시줄넘기협회 제공)2025.06.02.photo@newsis.com

요즘은 개인 프리스타일 종목도 많이 실시되는데 정해진 시간 안에 체조 동작부터 본인이 할 수 있는 줄넘기의 모든 동작들을 표현하는 종목이다. 정해진 동작을 연습해서 실시하는 지정 프리스타일과 선수 개인이 동작을 창작해 실시하는 창작 프리스타일이 있다.

이중에서도 프리스타일 경기는 관람객들이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될 정도의 다양한 동작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2인전 종목은 ▲2인 맞서뛰기 ▲2인 번갈아뛰기 ▲2인 함께뛰기 등의 경기이다.

단체전은 ▲4인 스피드 릴레이 ▲긴 줄 8자 마라톤 ▲긴 줄 4도약 ▲긴 줄 뛰어들어 함께뛰기 ▲긴 줄 가위바위보 등 다양한 종목이 있다.

또한, 음악에 맞추어 실시하는 ▲음악 줄넘기 경연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수원줄넘기협회에 대해 소개해 달라.

"수원시줄넘기협회는 등록 단체 60여 곳과 2만여 명이 줄넘기 운동을 하고 있는 단체이다.

아이들에게는 즐거움을 심어주기 위한 대회 개최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줄넘기 교육도 실시해 주고 있다.

수원시줄넘기협회는 과거 임원분들의 노력의 결과로 현재 수원시 종목단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단체로 성장한 것은 물론 배영준 수원시줄넘기협회 고문과 지난 12년간 많은 노력을 벌여온 결과 수원특례시를 넘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건강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는 단체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수원=뉴시스] 진재석 수원줄넘기협회장 2025.06.23.photo@newsis.com

- 줄넘기와의 인연은 어떻게 되나?

"줄넘기를 처음 접한 건 다른 분들도 그렇겠지만 초등학교 수업 시간 정도였다.

정식적으로 줄넘기라는 종목을 보았을 때는 23살 때로 용인대학교에서 줄넘기 지도자 교육을 한다고 해서 수업을 마치고 지나가는 길에 학교 동기가 한번 구경하자는 이야기에 눈으로 직접 보게 되었다.

그 순간 "와~! 이건 신세계다"는 감탄이 절로 나왓다. 내가 알지 못했던 줄넘기의 모든 동작들이 아름다워 보였고 하나의 퍼포먼스를 보는 것 같았다.

그때 당시 태권도 지도자들이 운동하는 장소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줄넘기 연습을 함께하게 되고 누군가 “우리 줄넘기 안에서 태권도 퍼포먼스를 해보면 어때?”라는 제안에 우리는 서로가 자신 있는 동작들을 줄넘기 안에서 연습하게 됐다.

그러던 중 이러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항상 보아왔던 태권도·줄넘기 공연이 아닌 우리는 '태권줄넘기'라는 명칭으로 활동하자고 결정하게 되었다.

이렇게 태권줄넘기를 창립해 시작하게 되었고 당시 유명 TV 프로그램이었던 '강호동의 스타킹'을 시작으로 다양한 언론 매체에서 태권줄넘기라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게 되었는데, 이것이 줄넘기 시작의 처음이다."

[수원=뉴시스] 제1회 수원특례시장기 줄넘기대회 모습 (사진=수원줄넘기협회 제공)2025.06.23.photo@newsis.com 

- 시민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줄넘기만이 지닌 장점이자 매력을 발굴해야 한다. 줄넘기의 매력은 무엇일까?

"줄넘기는 부모님들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단계를 넘어서, 현재는 수많은 줄넘기 전문 교육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지도하시는 지도자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줄넘기를 한 번도 못 넘는 아이가 하루 만에 줄넘기를 넘을 수 있게 되고,개인 스스로 동작들을 연습해 보고 자기 자신과의 도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쾌감을 줄 수 있다.

줄넘기라는 운동은 동작을 외우고 표현하는 종목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체력 증진과 건강을 위해서 개인 스스로 노력하는 운동이기에 연령에 상관없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줄넘기 하나만 있으면 언제든지 어디서든 건강을 위해 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줄넘기를 돈 주고 배워?'라는 인식이 있지만, 조금씩 관심을 받으면서 나아가고 있다.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통해 줄넘기 운동을 경험해 보고 시범 공연 관람을 통해 "아~ 줄넘기에 저런 동작들도 하는구나"라는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알게 해 주어 줄넘기를 더욱더 알리고 보급해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주최할 것이다."
[수원=뉴시스] 줄넘기대회 모습 (사진=수원시줄넘기협회 제공)2025.05.16.photo@newsis.com 

- 최근 러닝처럼 전국민이 참여하는 줄넘기가 될 수 있도록 재미와 효과를 동시에 붙잡을 새로운 차원의 운동법은 없나?

"줄넘기는 줄을 손에 잡고 넘는 운동으로만 알고 있다. 하지만 줄을 바닥에 내려놓고 스텝으로 바닥에 놓인 줄넘기를 뛰면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있고 줄넘기를 활용한 스트레칭과 브레인 트레이닝 스텝 같은 다양한 훈련들도 있다.

줄넘기를 바닥에 놓고 음악에 맞추어 스텝을 밟아가면서 박자 감각을 익히고, 줄에 걸리는 스트레스도 없애면서 누구든지 음악에 맞추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줄넘기의 용어도 다양하다. 기본 스텝, 릴릴, 랩, 파워, 멀티 등 줄을 넘는 동작들도 있지만 체조 동작들도 있고, 줄을 던졌다가 잡는 릴리즈 동작, 몸에 줄을 감아서 다양한 동작들을 표현하는 랩 동작, 2중~다중 뛰기 동작들로 표현하는 멀티 동작들을 사람들이 접하게 되면 줄넘기 운동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 향후 포부에 대해 설명해 달라.

"'줄넘기 열정의 시작'이라는 슬로건 아래 줄넘기를 통한 자기 역량 개발과 건강한 사회 만들기 운동을 실천하며 회원 상호 간 존중하고 도움을 주는 즐겁고 활력이 넘치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현재 태권도처럼 국가에서 인정해주는 공인 단증(급증)이 활성화되지 않아 줄넘기가 자리매김하는 데 많은 아쉬움이 있다.

줄넘기가 단순 기초 운동이 아닌 정식 스포츠 종목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대학 줄넘기학과 설립은 물론 전국체전 정식 종목 채택, 더 나아가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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