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개국 1만개 주식 분산투자"…미래에셋,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 출시

기사등록 2025/06/23 11:05:12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 내일 상장

하락 국가 종목 리밸런싱 통해 자동 비중 조절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선진국과 신흥국 등 전세계 48개국 1만 개가 넘는 주식에 골고루 투자할 수 있는 글로벌 분산투자 ETF(상장지수펀드)가 나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24일 한국거래소에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한다.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부사장)는 23일 서울 중구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TIGER ETF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전히 미국시장이 장기 우상향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과거 10년이 미국이 글로벌 증시를 독주하는 시대였다면 올해 이후에는 미국도 우상향하지만 상반기 우리 증시와 같이 제2의 코스피, 미국을 넘어설수 있는 증시가 나올 수 있어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전 세계 주식시장에 한 번에 분산 투자하는 ETF다. ETF 비교지수는 'FTSE Global All Cap Index'로, 이는 선진국과 신흥국 48개국, 약 1만개 이상의 글로벌 주식으로 구성돼 전 세계 투자 가능한 유니버스의 약 98%를 커버하는 가장 폭넓은 글로벌 주식 벤치마크다. 미국과 비(非)미국 국가 6대 4 비중으로, 글로벌 시장 전반에 균형 있게 분산 투자 가능하다.

미국에 상장된 '뱅가드 토탈 월드 스탁(Vanguard Total World Stock)' ETF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한국판 VT'다. VT는 미국 ETF 운용사 뱅가드의 대표 상품으로, 현재 순자산 규모는 한화로 62조8000억원에 달한다.

김 대표는 "48개국에 투자하면서 향후 혁신을 잃어버려서 주가가 하락하는 국가의 종목은 자동적으로 인덱스 펀드에 있는 리밸런싱 프로그램 통해 자동으로 비중을 조절한다"면서 "전세계 자본시장 시장에 마음 편하게 투자할수 있는 혁신적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FTSE Russell의 에메랄드 야우(APAC Head of Equity Index Product Management)는 "올 들어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FTSE Global All Cap'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 강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FTSE Global All Cap 지수가 TIGER ETF를 통해 출시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는 주식 분산 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 투자자들에게 보다 폭넓은 투자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의현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비중이 90%를 넘는 상황에서 이제는 글로벌 분산투자가 필요한 시기로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가 미국에 편중된 기존 포트폴리오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세계 경제의 구조적 성장에 균형 있게 참여할 수 있는 ETF이자 단일 상품으로 글로벌 경제 전체에 베팅할 수 있는 '월드 인 원(World in One) ETF'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품은 높은 분산성과 낮은 변동성을 바탕으로 장기투자자와 연금 계좌 투자자에게 적합한 솔루션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20일 기준 ‘FTSE Global All Cap Index’는 2002년 말 산출을 시작한 이래 389.7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우상향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된 올해는 연초 이후 5.1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이 기간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수익률(1.47%)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미래에셋운용은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 신규 출시를 기념해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LS증권에서 이 ETF의 일 거래 조건을 충족한 일부 고객에게 문화상품권을 준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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