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0~21일 이틀 동안 내린 비로 모두 8건의 공공·사유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사적 제145호로 지정된 고창읍성의 서문 옹성이 붕괴했다. 전북도 등은 피해 파악 즉시 방수포 설치와 함께 출입통제를 실시했다.
또 군산시 한 아파트가 누수로 인해 배수펌프가 작동하지 않거나, 부안군의 한 주택이 침수되기도 했다.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전주 등 6개 시·군에서 논이 침수되며 240.8㏊의 벼 피해가, 김제 등 3개 시·군에는 14㏊의 논콩 피해가 발생했다.
산사태 및 토사유실 우려 지역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대피도 이뤄졌다.
소방당국 역시도 지난 20일 오후 4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모두 92건의 풍수해 출동에 나섰다.
전북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져 제거해달라는 신고가 들어왔고, 군산시 서홍남동에는 한 교회 지하 식당에 물이 차 배수를 요청하는 신고도 접수됐다.
또 21일 오후 2시26분께 장수군 번암면의 한 계곡을 지나던 산악회 회원 21명이 계곡물이 불어나 고립돼 소방당국이 인명 구조에 나섰다.
같은 날 오후 4시5분께는 전주시 덕진구 진북교 아래를 지나던 A(20대·여)씨가 불어난 강물에 고립되기도 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20일~21일 오후 10시까지 전북 주요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진안 183.5㎜, 고창 심원 174.5㎜, 익산 함라 174.0㎜, 남원 166.6㎜, 무주 설천봉 158.0㎜, 순창 복흥 156.0㎜, 부안 줄포 154.5㎜, 장수 154.1㎜, 임실 153.0㎜, 완주 152.7㎜, 정읍 내장산 146.0㎜, 김제 심포 136.5㎜, 전주 완산 133.5㎜ 등이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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