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친팔레스타인 운동가들, 공군기지 잠입 공중급유기 등 2대 훼손

기사등록 2025/06/20 21:01:22 최종수정 2025/06/20 21:04:24
[브라이즈 노턴(영국)=AP/뉴시스]2021년 8월28일 영국 브라이즈 노턴 공군지에 영국군 16공수여단 대원들을 태운 보이저 항공기가 도착해 있다. 영국의 친팔레스타인 운동가들이 영국 브라이즈 노턴 공군기지에 침입, 붉은 페인트로 공중급유기 등 항공기 2대를 훼손하고 도주해 경찰이 용의자를 수색하고 있으며 군 당국은 보안 조치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20일 밝혔다. 2025.06.20.

[런던=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영국의 친팔레스타인 운동가들이 영국 브라이즈 노턴 공군기지에 침입, 붉은 페인트로 공중급유기 등 항공기 2대를 훼손하고 도주해 경찰이 용의자를 수색하고 있으며 군 당국은 보안 조치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20일 밝혔다.

'팔레스타인 행동' 소속 운동가 2명은 지난 18일 브라이즈 노턴 기지에 잠입, 보이저 공중급유기에 접근한 뒤 재활용 소화기를 이용해 공중급유기 터빈 엔진에 붉은 페인트를 뿌렸고 쇠지렛대로 더 많은 피해를 입혔다. '팔레스타인 행동'은 이들이 항공기에 접근, 엔진에 페인트를 분사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팔레스타인 행동'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우리의 공개적 규탄에도 불구, 영국은 계속 군수물자를 이스라엘로 보내고, 가자지구 상공에 정찰기를 띄우고, 미국/이스라엘 전투기에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 영국은 "가자지구 집단학살과 전쟁범죄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영국 국방부는 "우리 공군 자산에 대한 이러한 파괴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 사건을 확인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X에 "이러한 기물 파손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다만 이로 인해 계획된 항공기 이동이나 작전이 중단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 사무실은 "브라이즈 노턴 기지에 대한 전면적 보안 검토가 이뤄지고 있으며, 방위 시설 전반에 걸쳐 보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112㎞ 떨어진 브라이즈 노턴 기지의 군용기들은 영국의 중동 작전기지인 키프로스의 아크로티리 기지로 정기적으로 비행하고 있다. 영국은 1주일 전 이스라엘-이란 전쟁 시작 후 타이푼 전투기와 보이저 공중급유기를 키프로스로 추가 파견했다.

이란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면 이 지역 내 미국, 영국, 프랑스 기지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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