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9일 최근 발생한 폐드럼통 폭발사고 등 도내 산업현장에 철저한 안전관리 강화를 당부했다.
앞서 지난 16일 김포시 한 제조업체에서 작업자가 전기 절단기를 사용해 폐드럼통을 절단하던 중 폭발 사고가 났다.
당시 드럼통 내부에 남아있던 유증기에 불티가 착화되며 폭발로 이어졌고 작업자는 중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숨졌다.
해당 폐드럼통에는 '메틸트리메톡시실란'이란 제4류 1석유류 화학물질이 담겨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외형상 '빈 통'처럼 보였으나 내부에 위험이 잔존한 상태였다.
경기소방이 최근 3년간(2022년~2024년) 발생한 8건의 폐드럼통 절단 관련 사고를 확인한 결과 모두 8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사고는 비어있다고 생각한 드럼통을 절단하는 과정에서 잔류하고 있던 위험물 유증기로 인한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소방은 사업장과 작업자들의 철저한 안전 조치를 강조, 도내 사업장 안전점검 시행 시 폐용기 관련 현장 교육을 포함하여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인화성 물질이 담겨있었던 드럼통 등에 대해 화기를 사용하는 절단 작업을 지양할 것을 권고했다. 불가피하게 절단 시 드럼통 내부에 대한 세척과 질소 주입 등의 불활성화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한다는 것도 안내했다.
김재병 본부장은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로 드럼통을 절단하는 것은 폭발물을 자르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드럼통은 폐기물 이전에 '위험물 용기'라는 인식을 가져야 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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