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원 적자에 매년 110억원 이자…시, 예산만 보전
국민의힘 소속 이승우(기장군2) 의원은 17일 제329회 정례회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준공영제가 시행된 지난 18년간 수천억원의 대출로 버스 예산을 메워 왔다"며 "2024년 적자 규모만 약 3000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출 이자만 연간 110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시민을 위한 시급한 사업에 활용해도 부족할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대출 금리도 KB국민은행 3.81%, NH농협은행 4.2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부산시에 "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대환 등 실질적인 절감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이 의원은 시에 "2024년 결산서상 일반회계 순세계잉여금이 4034억원에 달한다"며 "이를 활용해 대출 조기 상환 추진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태 부산시 기획조정실장은 "순세계잉여금은 재정안정화기금 적립금을 제외하고는 일반재원으로 사용하게 돼 있다"면서 "순세계잉여금과는 별도로 적자 해소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정부에 시내버스의 필수공익사업 지정을 강력히 건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정한 교통 분야 필수 공익사업에는 철도차량 운전, 항공기 조종업무만 포함돼 있는데, 시내버스야 말로 공공성을 충족시키는 핵심 교통수단임을 강조하는 취지였다.
이 의원은 노사 임금협상과 관련해 "올해 인상률이 10.48%에 달하며, 이는 사측이 처음 제시한 8.78%보다도 높다"며 "부산시가 손실을 40% 이상 보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협상 테이블에조차 참여하지 못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황현철 교통혁신국장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성과상여금과 휴가비 등이 통상임금에 포함돼 인상률이 상승했고, 실제로는 임금 동결 조건으로 협상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진정한 시민의 공공재가 되기 위해서는 재정 투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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