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경영진 "자기 반성으로 기본 집중"
최윤정, 바이오 및 그룹 성장 지원 중심
1박2일로 진행된 경영전략회의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하는데 최 본부장도 함께 자리한 것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13~14일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SK 경영진은 급변하는 정세와 사이버 침해 사고 등 대내외 위기 상황을 공유했다. 철저한 자기 반성으로 '경영의 기본'에 집중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최 본부장은 기존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역할뿐 아니라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그룹 지주사 SK㈜의 신설 조직인 '성장 지원' 담당을 겸직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사업 개발과 전략 투자를 책임지는 데 이어 성장 지원까지 맡으며 SK그룹의 성장 사업 발굴로 업무 영역을 넓힌 것이다.
SK바이오팜은 16~1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첫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바이오USA는 미국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전시회로, 전 세계 65개국 이상에서 2만여명의 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망 기술과 협력 기회를 탐색하는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핵심 무대다.
재계에서는 SK그룹 후계 구도 속 최 본부장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1989년생인 최 본부장은 2017년 SK바이오팜에 입사했으며 2023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내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달았다. 그룹 주요 경영진 회의인 경영전략회의에는 지난해 처음 참가했다.
이중 차녀 최민정은 미국에서 그룹과 관계없는 독자적인 일을 하고 있으며, SK그룹 내에서는 최 본부장과 최인근 매니저가 근무 중이다. 최 본부장이 그룹 내 바이오 산업을 이끌고 있다면 최 매니저는 에너지 분야에 몸 담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아직 정정하고 자녀들의 연령이 30대에 머무는 만큼 후계 구도에 대한 언급은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최 본부장과 최 매니저 둘 다 아직 그룹 지주사인 SK㈜ 주식을 보유하고 있진 않다. 현재 SK㈜ 최대주주는 지분율 17.9%의 최태원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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