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시관은 1만3000여㎡ 규모의 4개 상설전시관을 비롯해 기획전시실, 어린이관 등으로 구성했으며 1100여점의 유물과 다양한 영상·체험 콘텐츠를 갖췄다.
민속관은 '돌팟(돌밭)에서의 삶'을 주제로 제주인들의 의식주를 보여주고, 역사관은 돌 문화 중심의 역사를 다뤘다. 높이 10m의 초대형 영상관에서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해상왕국으로 성장한 탐라의 진취성을 느낄 수 있다.
신화1관에서는 전통 무속과 현대적 기술을 결합해 신들의 내력을 담은 '열두본풀이'를 이야기 형식으로 표현했다. 신화2관에서는 제주를 창조한 거대여신인 설문대할망을 주제로 한 영상과 현대작품, 국내외 신화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2500여㎡ 규모로 조성한 어린이관은 설문대할망과 한라산, 오백장군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놀이와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제주를 이해하는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다.
개관식은 정부 기관과 문화예술 관계자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탐라의 숨결, 미래를 잇는 빛'을 주제로 열렸다.
오영훈 도지사는 이날 개관식에서 "설문대할망전시관은 제주를 창조하고 지금도 살아 숨 쉬고 있는 설문대할망의 이야기를 따라 제주가 품은 역사와 문화를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라며 "이번 개관을 시작으로 제주의 정체성을 대표할 수 있는 종합문화시설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시관은 연면적 2만4585㎡ 규모로 2020년 신축됐으나 전시물 등의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문을 닫고 있었다. 2023년 전시 공간 활용 용역을 통해 전시물 제작·설치에 1차 59억원, 2차 90억원 등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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