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원씨를 구속송치 했다"며 "지난 2일 피의자를 구속한 뒤 범행 경위나 동기를 면밀히 수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원씨의 정확한 범행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사이코패스 검사 등 심리 분석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면담과 자료 분석 등을 시작했으며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등 심리분석 결과는 약 보름 뒤에 나올 예정이다.
한편 원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여의나루역과 마포역 사이 터널 구간을 달리던 열차 안에서 인화성 액체를 뿌린 뒤 옷가지에 불을 붙여 방화한 혐의를 받는다.
화재 당시 열차에는 약 400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차량 내부에 연기가 퍼지자 승객들은 출입문을 열고 선로를 따라 긴급 대피했다. 불은 열차 내 소화기로 약 20분 만에 자체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이번 불로 3억3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걸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원씨를 상대로 손해배상과 구상권 청구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원씨는 "아내와의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이 있다"는 등 가정사를 범행 동기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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