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4년 만에 10연승 도전…연패 끊은 키움, 선두권과 맞대결[주간 야구전망대]

기사등록 2025/06/02 13:48:41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 복귀…한화 폰세, 다승 단독 선두 도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4로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06.0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연승 행진을 달리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4년 만에 10연승에 도전한다.

삼성은 3일부터 사흘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3연전을 펼친다.

삼성은 지난 1일 선두 LG 트윈스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3연전을 싹쓸이, 7연승을 달성했다. 삼성에 7연승은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던 지난 2015년 이후 꼭 10년 만이다.

이제 삼성은 인천으로 옮겨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쉽진 않겠지만 삼성이 SSG와의 3연전까지 모두 가져갈 경우 지난 2001년 6월 이후 무려 24년 만에 10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1무 2패로 삼성이 아주 근소하게 앞선다.

삼성은 3연전 첫 경기 선발 투수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내세운다. 후라도는 올 시즌 12경기에 나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 중이다. 역시 연승 중인 SSG는 토종 에이스 김광현으로 맞붙는다.

SSG 3연전이 끝난 뒤 삼성은 다시 안방으로 돌아가 NC 다이노스를 상대한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알칸타라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호수비를 펼친 동료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5.06.01. *재판매 및 DB 금지

길었던 10연패를 탈출하고 약 한 달 만에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키움은 선두권 팀을 연이어 상대한다.

구단 창단 최다 10연패와 KBO리그 월간 최다패 등 악몽 같았던 한 달을 보낸 키움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연속 1-0 진땀승을 거두고 연승에 성공했다.

키움은 이번 주 사직 원정길에 올라 롯데 자이언츠를 만난다.

롯데와의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선 모두 스윕패를 당하며 승리 없이 6패를 적립했다.

첫 경기 선발은 김연주. 올 시즌 아직 롯데를 상대한 적은 없다. 지난 시즌엔 불펜으로 4차례 만나 평균자책점 12.27을 기록, 크게 흔들렸다.

지난 17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팀의 연패를 끊었던 김연주는 롯데전 설욕과 함께 팀의 3연승을 노린다.

키움은 롯데를 상대한 뒤 홈으로 선두 LG를 불러들인다.

지난 시즌 LG를 상대로 10승 6패를 거두며 강한 모습을 보였던 키움은 올해 1승 5패로 밀리고 있다.

라울 알칸타라의 합류에 이어 루키 정현우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키움은 5월보다 나은 6월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지난 3월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 1회초 두산 선발 곽빈이 투구하고 있다. 2025.03.13. kgb@newsis.com

두산 베어스에선 지난해 다승왕 곽빈이 드디어 시즌 첫 등판에 나선다.

곽빈은 3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내복사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고 재활에 전념했던 곽빈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실전 구위 점검에 나선 뒤 드디어 1군 무대에 오른다.

키움의 10연패 탈출 제물이 되며 오히려 연패에 빠진 두산에 토종 에이스 곽빈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전망이다.

두산은 KIA와의 3연전 이후 롯데도 잠실로 불러들여 홈 6연전을 진행한다.

부상자가 속출한 KIA도 반등이 절실하다. 지난달 5경기에 등판해 3승 1패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간판 투수 양현종이 3연전의 시작을 알린다.

최근 10경기 5승 5패로 상승세가 주춤했던 한화 이글스는 홈에서 KT 위즈를 상대한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KT는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는 3일 첫 경기엔 양 팀 외국인 선수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94로 리그 최고의 선발로 군림하고 있는 코디 폰세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자 한다.

그가 이날 KT전에서도 승리를 거둘 경우 다승 단독 1위까지 차지할 수 있다.

반면 윌리엄 쿠에바스는 올 시즌 다소 부진하다. 특히 지난달 5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3패만 기록했다. 그는 이날 한화전을 통해 반등을 시도한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한석현이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2025.06.01.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3연패와 함께 선두 자리가 위태로워진 LG는 시즌 두 번째 창원 원정길에 오른다.

창원NC파크는 지난 주말 한화-NC 3연전을 통해 재개장했다. 지난 3월 LG는 이곳에서 승리 2번을 기록했다.

홈 복귀 3연전에서 1승 2패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인 NC는 전날 16-5 대승의 기운을 이어 반등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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