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 이론지 “美 무역전쟁,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기사등록 2025/05/30 10:31:54 최종수정 2025/05/30 12:20:24

“‘블랙 스완’과 ‘회색 코뿔소’ 도전에 준비되어 있어야”

“中, 잠재력을 가진 초거대 경제국으로 무역 투쟁 경험많아” 자신감도

[서울=뉴시스] 중국 공산당 이론지 '추스' 오프라인 표지.(출처: 바이두) 2025.05.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공산당 주요 이론 학술지가 중국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쟁에 대비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로 보고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론지 추스(求是)는 29일 위챗 계정에 올린 논평에서 미국은 협상 테이블에서 등을 돌리고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압력을 즉시 강화했다“며 ”이는 무역 문제 해결이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저널은 “중국이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더욱 어려운 외부 환경에 직면할 수 있다”며 “미국 관세 정책의 위험을 철저히 평가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수요 부진, 고용 압박, 부동산 위기, 미국 관세 등이 중국 경제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는 가운데 중국은 핵심 및 첨단 기술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핵심 병목 현상 기술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달성하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견인하기 위해 과학적 발전의 적용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저널은 “강력한 기본 원칙, 강력한 회복력, 거시경제 관리 및 무역 마찰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초대형 경제인 중국은 현재의 경제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신감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널은 불확실성을 헤쳐나가기 위해 고용을 안정화하고, 국내 수요를 촉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량과 에너지 공급을 확보하고, 지방 정부 부채, 소규모 은행 문제, 부동산 침체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을 해결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널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모든 것은 나쁜 상황에서도 준비하고 최상의 결과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당황하지 않고 준비할 수 있으며 주도권을 굳건히 잡을 수 있다”고 한 발언을 소개했다. 

저널은 미국의 관세 부과는 중국 대외 무역 기업의 생산 및 운영에 일정한 어려움을 야기하고 중국 경제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에 새로운 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널은 앞으로 외부 환경에서 더 많은 역풍에 직면할 수 있으며 다양한 ‘블랙 스완’과 ‘회색 코뿔소’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위험과 도전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블랙 스완’은 예기치 못한 재난적인 상황, ‘회색 코뿔소’는 예견 가능하고 징후도 있지만 소홀히 다루거나 무시해 위험에 빠지는 것을 지칭한다. 

저널은 중국은 많은 장점과 강한 회복력, 큰 잠재력을 가진 초거대 경제국으로 경제 및 무역 투쟁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축적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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