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최원태 투구에 맞고 '발끈'…롯데-삼성 벤치클리어링

기사등록 2025/05/29 20:36:59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21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7회초 롯데 전준우가 스윙하고 있다. 2024.08.21. pboxer@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가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의 투구에 맞고 화를 참지 못했다. 결국 양 팀은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와 삼성의 경기는 5회초 벤치클리어링으로 인해 4분간 중단됐다.

롯데가 2-0으로 앞서가던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는 최원태가 던진 3구째 시속 146㎞ 투심 패스트볼에 왼쪽 팔꿈치 부분을 맞았다.

공에 맞은 전준우는 "두 번째야"라고 말하면서 마운드로 달려나가려 했다. 그러자 삼성 포수 강민호가 전준우를 껴안으며 말렸다.

전준우는 좀처럼 분을 삭이지 못했고, 최원태도 계속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에 쏟아져 나오면서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중재 끝에 양 팀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돌아갔지만,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루로 간 전준우를 향해 최원태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뭔가 말했고, 전준우가 다시 최원태에게 달려가려 했다.

이번에는 삼성 주장 구자욱이 전준우를 말렸다. 선수들이 다시 그라운드로 뛰어나오면서 재차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양 팀 베테랑 선수들이 서로를 중재하면서 물리적 충돌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전준우는 지난 17일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최원태가 던진 공에 맞았다. 이때도 신경전이 벌어졌는데 이날 또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면서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이후 최원태가 전준우에게 다시 다가가 사과의 뜻을 전했고, 전준우도 미소를 지으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