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종로서 사전투표…"이재명 '신형 독재' 국민이 막아야"

기사등록 2025/05/29 12:26:03 최종수정 2025/05/29 14:04:24

"사전투표 안전하단 걸 보여주고 싶어서 나왔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5.05.28.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우지은 고재은 수습 기자 =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현대의 이른바 신형 독재"라며 "우리 국민들이 그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사전투표의 안전성에 대한 항간의 우려가 있었지만 우리나라의 선거 제도, 선거관리 기법을 믿고 누구나 사전 투표에 많이 참가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힘들여서 민주주의를 여기까지 성취시켰는데 이게 무너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사전 투표가 안전하다는 걸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민심을 흔히 물에 비하는데 수면 위로 튀어오르는 물방울만 보지만 우리의 속은 굉장히 출렁거리면서 거대한 힘으로 움직인다"며 "정치인들이 보지 못한 어떤 힘이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두려워진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단일화가 어려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질문에는 "처음부터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저는 그쪽에 큰 관심은 없다"며 "각자가 판단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의 최근 '젓가락' 발언 논란과 관련해서는 "특별하게 제가 코멘트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재명 후보 공약집에 대법관 증원법 등 사법부 압박에 관련한 법안들(에 대한) 추진 의지가 담겼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에는 "제가 일찍부터 한 사람이 국가권력 모두를 혼자 장악하는 괴물 독재 국가의 출연을 경고해 왔고, 그랬으면 국민의 불안이나 공포를 불식하려고 애쓸 것 같은데 전혀 개의치 않고 그대로 진행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정치인은 선거 기간만은 착한 애가 된다"며 "그런데 그 사람들은 선거 기간 중에도 거리낌 없이 그런 일들을 계속하는 게 놀랍다. 권력까지 가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한 사람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사법부 독립이라는 게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데 그걸 흔들어 되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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