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 중국 샤먼서 개최…첫 대면회의
왕이 외교부장 "중국, 평화·공정의 편에 설 것"
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제3차 중·태평양도서국 외무장관 회담이 이날 샤먼에서 개최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담은 양측이 중국 본토에서 처음으로 대면 형식으로 개최한 외교장관급 회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차 회담은 2021년 10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주재로 온라인에서 진행됐으며, 2차 회담은 2022년 5월 피지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열렸다.
왕 부장은 연설에서 "현재 세계는 평화롭지 않으며, 패권주의와 강권 정치가 재등장하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평화, 발전, 협력, 상생은 인류의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세계 평화의 건설자이자 글로벌 발전의 기여자, 국제 질서의 수호자로서 국제 공정과 정의를 확고히 지지하고, 광범위한 개발도상국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태평양 도서국과 함께 운명공동체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태평양도서국 외무장관들은 다자주의 및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을 지키기 위해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기초 인프라, 기후 변화, 의료 보건, 녹색 발전, 무역·투자 등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와 함께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의공동 건설에 대한 기대도 표명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공동성명도 채택됐다. 성명에는 주권 독립 존중, 핵심이익 상호 이해와 지지, 지속가능한 발전의 중요성 확인 등이 포함됐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태평양 도서국과의 외교 접촉을 크게 확대해 왔다. 해당 지역은 군사적 전략 가치가 높은 동시에, 미국과 호주의 전통적 영향권에 포함된 국가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중국의 외교 전략상 핵심 지역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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