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현대건설 유착 의혹은 허위"…민주당 주장 반박

기사등록 2025/05/26 17:41:11

"시 발주 사업에 현대건설 참여 사례 없어…명예훼손"

[부산=뉴시스] 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조감도. 2024.07.22. (사진=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시는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현대건설과의 유착 게이트 의혹'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시정에 대한 중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

부산시는 26일 입장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회가 '부산시-현대건설 유착 게이트 의혹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시 건설본부 확인 결과, 박형준 시장 취임 이후 건설본부가 발주한 주요 건설사업 중 현대건설이 참여한 사례는 없었다"며 "현대건설은 매년 도급순위 2위를 기록하는 대형 건설사로, 지역 내 소규모 공사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이를 근거로 박형준 시장 취임 이후인 2021년 4월부터 이달까지 시 건설본부가 발주한 100억원 이상 건설사업 목록을 공개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지연과 관련한 유착 의혹에도 부산시는 "현대건설과 시는 아무런 유착 관계가 없다"며 "국토교통부에 기본계획이 제출되기 전부터 현대건설이 공사 기간을 84개월(7년)에서 108개월(9년)로 늘리려는 움직임을 포착해, 국토부를 통해 부산시의 반대 입장을 강력히 전달하는 등 다각도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덕도신공항은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며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회는 2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부산시장은 현대건설 출신을 왜 특별보좌관으로 임명했는지 밝히라"며 "그렇지 않으면 부산시와 현대건설 유착 게이트 의혹에 대해서 파헤칠 것"이라고 했다. 2025.05.26. dhwon@newsis.com
박형준 시장도 이날 오후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설명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가덕도신공항의 조기 또는 적기 개항에 대해 여야 간 큰 이견은 없다"며 "이번 입찰 과정에서 대기업이 자의적으로 공사 기간을 2년 늘린 것은 부적절하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시정평가대안특위는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은 왜 현대건설 출신을 신공항특별보좌관으로 임명했는지 해명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부산시-현대건설 유착 게이트' 의혹을 파헤치겠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박 시장이 현대건설의 조언을 듣고 플로팅 공법을 제안했고, 이로 인해 가덕도신공항의 착공이 1년 이상 지연됐다"며 "현대건설 출신 인사를 신공항특보에 임명한 것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대건설 출신 인사의 특보 임명은 시와 현대건설 간 유착의 정황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 사건을 유착 게이트로 명명하고, 진상조사를 다각도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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