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9시45분 말레이시아서 격돌
김상식 감독은 26일(한국 시간) 맨유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아세안 올스타 팀을 이끌고 맨유와 맞붙을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 김상식이다"며 "아시아에서도 정말 많은 팬을 갖고 있는 세계적인 명문 클럽 맨유와 경기할 수 있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축구는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다. 아시아 선수들의 기량 역시 발전하고 있다. 맨유와 만남을 기대하고, 멋진 경기로 팬 여러분께 축구의 즐거움을 전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아세안 올스타 팀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28일 오후 9시45분 말레이시아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맨유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른다.
베트남 대표팀을 2024 아세안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정상에 올려놓은 김 감독은 아세안 올스타 팀의 수장으로 낙점됐다.
이번 아세안 올스타 팀은 AFF 12개 회원국에서 선발된 각국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다.
지난 26일 아스톤빌라외의 2024~2025시즌 EPL 최종전(2-0 승)을 마치고 곧바로 말레이시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맨유는 28일 아세안 올스타 팀과 붙은 뒤 30일에는 홍콩 대표팀과 친선전을 이어간다.
과거 박지성이 뛰었던 팀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맨유는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또 유일한 희망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선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찬 토트넘 홋스퍼에 0-1로 져 무관에 그쳤다.
잇단 부진으로 맨유는 최악의 재정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최근 영국 BBC에 따르면 무관을 보낸 맨유가 최대 200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하는 2차 구조 조정을 진행할 거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맨유는 지난해 2월 화학회사 이네오스 창립자인 랫클리프가 맨유 지분 27.7%를 확보해 공동 구단주가 된 뒤 비용 절감과 비필수 사업을 줄이는 취지로 구조 조정을 실시해 약 250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한 바 있다.
1990년 이래 두 번째로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하게 된 맨유는 구단 재정에 1억 파운드(약 1850억원)의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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