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천궁·당귀 등 약용작물, 여름철 재배관리법 알고가세요"

기사등록 2025/05/26 11:00:00

고온 피해 막기 위해선 토양·식물체에 자주 물 줘야

질소 비료보단 칼슘·칼륨·마그네슘 줘야 열 견딤성↑

재배지 잡초는 제거하고 병든 식물은 즉시 없애야

[세종=뉴시스] 농촌진흥청은 올여름 이상기온으로 약용작물에도 고온 피해가 우려된다며, 천궁과 당귀 등 주요 작물의 생육 저하와 수확량 감소를 막기 위한 철저한 재배 관리를 26일 당부했다. 사진은 당귀가 고온 피해를 입은 모습. (사진=농진청 제공) 2025.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천궁과 당귀 등 여름철 고온에 취약한 약용작물을 보호하기 위해선 토양과 식물체에 자주 물을 주는 것이 좋다.

질소 비료보다는 칼슘(Ca), 칼륨(K), 마그네슘(Mg) 등을 공급해줘야 작물의 열 견딤성이 높아진다. 병해충 예방을 위해 재배지 잡초는 제거하고 병든 식물은 즉시 없애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올여름 이상기온으로 천궁과 당귀 등 주요 약용 작물의 생육 저하 및 수확량 감소 피해가 클 수 있다며, 이런 내용의 '여름철 악용작물 재배 관리 방법'을 26일 소개했다.

기상청은 지난 2월 '2025년 여름 기후전망'을 통해 오는 5~7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고온에 민감한 약용작물에 대한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궁은 30도 이상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될 경우 생육이 둔화되고 뿌리썩음병 발생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두통과 어지럼증 완화에 널리 쓰이는 천궁은 주로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지역에서 잘 자라는 작물이다.

당귀도 더위에 약해, 고온 다습 시 줄기 쓰러짐과 잎자루 부패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생리불순 개선과 혈액 순환 촉진에 사용되는 당귀는 특히 고온 스트레스에 취약해 여름철 집중 관리가 요구된다.

농진청은 여름철엔 작물의 증발산(토양과 식물체에서 수분이 대기 중으로 이동하는 것)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토양과 식물체의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자주 물을 줘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질소 비료 대신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 미량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이 좋다. 질소 비료를 지나치게 많이 주면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있는 반면, 이 영양소들을 공급하면 작물의 열 견딤성이 높아진다.

해충과 병해도 주의 대상이다. 기온이 25~30도를 넘으면 진딧물, 응애류 등의 해충 번식 속도가 빨라지고, 탄저병·시들음병 등 병도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농진청은 재배지 잡초를 제거하고 병든 식물은 즉시 없애는 등 예방적 조치를 권고했다. 병해충 발생이 의심될 경우 '농사로' 누리집을 통해 정보를 확인하고 관련 약제를 사용할 수 있다.

마경호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육종과장은 "천궁, 당귀처럼 고온에 민감한 약용작물은 여름철 관리가 수확량과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농가에서는 철저한 대비로 고온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천궁과 당귀 등 약용작물 재배 정보는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lib.rda.go.kr)의 '농업기술길잡이-약용작물'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종=뉴시스] 농촌진흥청은 올여름 이상기온으로 약용작물에도 고온 피해가 우려된다며, 천궁과 당귀 등 주요 작물의 생육 저하와 수확량 감소를 막기 위한 철저한 재배 관리를 26일 당부했다. 사진은 천궁이 고온 피해를 입은 모습. (사진=농진청 제공) 2025.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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