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월 판매 전년보다 210% 급증
소형 전기차 모델에 소비자 반응
충전·렌터카 연계한 접점 다각화
브랜드 인식 전환, 2막 돌입 선언
토요타와 수소·모터스포츠 협력
소형 전기차 SUV인 '인스터(한국명 캐스퍼 일렉트릭)'을 앞세워 판매 반등을 이어가는 것이다.
여기에 토요타와 협력 강화까지 더하며 향후 일본 사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 4월 판매 210% 급증
22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022년 일본 승용차 시장 재진입 첫 해에 526대를 팔았다.
이어 지난 2023년 492대, 2024년에는 618대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1~4월 누적으로 214대를 판매하며 꾸준한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판매량은 82대로, 전년 동월(약 26대 추정) 대비 210.3% 급증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으로 700~800대 판매도 가능할 전망이다.
인스터는 국내 캐스퍼를 기반으로 한 전기 경차로, 지난달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사전예약만 300대를 넘었고, 연내 600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현대차의 일본 전체 판매량과 맞먹는 수치다.
인스터는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크기와 458㎞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 3000만원(284만9000엔)이 안넘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본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충전 인프라부터 렌터카까지…현지 전략 강화
현대차는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 미쓰비시 상사 에너지와 이데미쓰 코산 등 일본 주요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국 단위 주유소 네트워크를 보유한 이들 업체와 제휴하는 것은 인스타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전환점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제이넷(J-net) 렌터리스 등 현지 렌터카 업체와도 협력해 일본 소비자 시승 경험 확대에 나섰다. 이를 통해 온라인 중심 판매 구조의 한계를 보완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포석이다.
현대차는 일본 국민 브랜드 토요타와 협력해 브랜드 신뢰도 제고에도 적극 나선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요타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현대 N x 토요타 GR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첫 공개 회동을 한 데 이어, 11월 일본 WRC 현장에서도 재회했다.
양사는 모터스포츠로 출발해 수소 생태계,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미래차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계속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토요타의 협력은 현대차의 일본 내 기술 신뢰도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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