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400석 규모 공연장, 관람객 전용 주차 230면 불과
인근 시민공원 주차장도 이용 어려워 주차난 우려
부산시 "대중교통 이용자 할인 제도 마련해 대응"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 있는 부산콘서트홀은 2011석의 대공연장과 400석의 챔버홀을 갖춘 대규모 클래식 전용홀이다. 두 공연장이 동시에 운영되면 최대 2400여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몰릴 수 있다.
하지만 전용 주차장 300면 중 관람객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경차·장애인·관계자 등의 전용 구역을 제외한 200~230면 수준에 불과하다.
공연장 운영 주체인 클래식부산 측은 해당 전용 주차장을 사전 예약제로 운영함과 동시에 인근 부산시민공원 주차장(900면 규모)을 이용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공원 주차장은 특히 주말 낮 시간대 나들이객 수요가 많아 대부분 만차다.
실제로 지난 10일 대공연장에서 열린 시범 공연에는 12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사전에 진행된 200여 대 규모의 주차 예약은 모두 마감됐고, 일부 차량은 예약 없이 진입했다가 차를 돌려야 했다. 남은 1000여 명의 관람객들은 대중교통이나 민영 주차장 등을 이용해야 했다.
부산시는 개막 공연일 하루에 한해 인근 부산진구청과 국립부산국악원에 주차 협조를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진구청은 100대 무료 주차 협의가 완료됐고, 국립부산국악원은 협의 중이다.
부산시는 또 대중교통 활성화를 해법으로 보고, 6월 말까지 대중교통 이용자에게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문화계 한 관계자는 "부산콘서트홀이 시민공원 안에 건립됐기 때문에 주차 문제는 태생적"이라면서 "향후 시민공원 일대 재개발이 마무리되면 불법주차 단속이 강화되고 주차 공간 확보도 어려워져 시민 불편은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화계 또 다른 관계자는 "부산콘서트홀은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는 도심형 공연장, 파크형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주차 문제가 앞으로 두고두고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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