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김도경 교수 연구팀
뇌종양 테라노스틱 소재 개발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교모세포종(Glioblastoma, GBM)과 같은 난치성 암은 치료가 어렵고 환자 삶의 질도 심각하게 낮춘다. 교모세포종의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적 기법과 화학 요법을 병행한다. 수술은 난도가 높으며 뇌-혈관 장벽으로 인해 약물 치료 효율도 극히 낮다.
'형광 유도 수술(Fluorescence-Guided Surgery, FGS)'는 형광물질을 활용해 종양이나 병변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하는 기술로 종양 절개의 안정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수술 방법이다.
현재의 형광 유도 수술은 종양 제거 후 잔여 세포에 의한 재발 방지에 한계가 있다. 이에 김 교수 연구팀은 콜레스테롤 기반의 광감각제(Photosensitizer)를 개발해 종양 제거 후 잔여 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광감응성 화합물인 '니트로벤조셀레나디아졸(Nitrobenzoselenadiazole, NBSD)'과 콜레스테롤을 기반으로 새로운 물질을 설계했다.
이 물질은 특정 빛의 작용에서 활성화된다. 경구 복용 후에는 장에서 흡수돼 혈류 내에서 100㎚ 정도로 작은 지질체를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교모세포종에 과발현된 저밀도 지단백질 수용체와 결합해 교모세포종 세포 내로 쉽게 침투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이 물질이 빛에 반응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도록 활성화되는 점이다.
연구팀은 개발한 물질을 통해 차세대 수술 기술과 '광역동 형광 유도 수술제(Photodynamic Fluorescence-Guided Surgery Agent)'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형광 유도 수술과 광역학 치료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이중 기능성 광감각제를 의미한다.
김 교수는 "2023년부터 시작한 연구가 이제 마무리됐다. 공동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며 공동 연구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초미세형광분자와 지질단백체를 융합한 교모세포종 영상화 및 치료 소재 개발과 임상학적 적용 연구 등의 후속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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