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 더블헤더 1·2차전에서 연이어 침묵…500홈런 '다음에'
SSG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앞서 벌어진 더블헤더 1차전에서 8-4로 이기며 3연패를 끊은 SSG는 2차전까지 잡으면서 연승을 달렸다. SSG는 시즌 17승째(1무 20패)를 수확했다.
이번 SSG와의 3연전을 1승 2패로 마친 KIA는 17승 20패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1988년 동갑내기로 2007년 나란히 프로 무대에 뛰어들어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로 올라선 김광현과 양현종은 통산 9번째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자존심 대결에서 웃은 것은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7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였다. 4회초 김도영에 좌중월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다.
96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삼진 7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만 내줬다.
김광현은 이날 호투로 시즌 2승째(5패)를 수확했다.
양현종은 5⅓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흔들렸다. 1-0으로 앞선 6회말 3루타와 희생플라이를 내줘 동점 점수를 헌납한 양현종은 1사 1, 2루 위기를 만든 후 강판됐는데,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실점이 늘었다.
양현종은 시즌 4패째(1승)를 떠안았다.
개인 통산 499홈런을 날려 KBO리그 사상 최초 500홈런에 1개만을 남긴 SSG 최정은 더블헤더 1, 2차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해 대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만 얻은 최정은 2차전에서도 2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볼넷으로만 두 차례 출루했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김도영은 김광현의 초구 커브를 잡아당겨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달 26일 광주 LG 트윈스전 이후 10경기 만에 때려낸 시즌 2호 홈런이다.
양현종 공략에 애를 먹으며 끌려가던 SSG는 6회 힘을 냈다.
6회말 선두타자 채현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렸고, 후속타자 최지훈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SSG는 박성한의 좌전 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1사 1, 2루의 찬스를 일궜다.
그러자 KIA는 양현종을 강판하고 전상현을 내보내며 불펜을 가동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라이언 맥브룸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이은 SSG는 대타 한유섬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1로 역전했고, 김찬형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져 3-1로 앞섰다.
KIA는 또다시 마운드를 최지민으로 교체했지만, 제구 불안을 표출했다. SSG는 김성현과 신범수가 연달아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면서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김광현이 7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내 리드를 지킨 SSG는 8, 9회 등판한 이로운과 김건우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그대로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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