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꿰찬 김서현, 올해 13경기 연속 무실점 '6세이브'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묵묵히 재능을 꽃피우고 있다.
비록 24일 롯데 자이언츠에 역전패를 당하며 연승 행진은 끝났으나, 한화는 상승세 한가운데에서 클로저 김서현을 향한 확신을 찼았다.
한화는 24일 기준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에서 15승 12패를 기록 중이다. KT 위즈와 함께 2위 경쟁을 펼치며 선두 LG 트윈스를 추격하고 있다.
최근 한화는 2023년 7월 이후 662일 만에 팀 8연승을 달성하며 이목을 끌었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외국인 원투펀치와 함께 류현진과 문동주, 엄상백 등 토종 선발까지 막강한 선발 5인방의 활약에 시즌 초반 한화는 리그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아울러 이 8번의 승리를 모두 선발 투수들의 승리로 이끌어내며 구단 최초 선발 8연승까지 달성했다. 선발 8연승은 KBO리그 역대 4위의 기록이다.
선발로 만든 8연승인 만큼 스포트라이트도 선발 투수들에게 향했다.
하지만 이들의 승리는 필승조의 안정적인 서포트가 있기에 가능했다. 그 중심에 김서현이 있다.
김서현은 올 시즌 13경기에 나서 11⅔이닝 동안 단 1점도 실점하지 않았다.
한화가 리드를 잡은 상황에 김서현이 등판하면 팀은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
연승의 시작이었던 지난 13일 그는 팀이 7-1로 크게 앞서던 9회초 등판해 키움 타자 3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승리를 지켰다.
15일엔 SSG 랜더스를 상대로 2-0으로 앞서던 9회초 나서 안타 1개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고 세이브도 추가했다.
17일 SSG전엔 류현진에 이어 필승조 박상원, 조동욱, 정우주, 김서현이 총출동해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4-2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김서현은 시즌 5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23일 롯데전 6-4 9회말 1아웃 이후 두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윤동희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세이브를 쌓았다.
지난 시즌까지 김서현은 불펜 보직에서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그는 37경기에 나서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1군 무대와 퓨처스(2군)리그를 오가며 구위를 점검했다.
투구폼을 수정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은 김서현은 크게 성장했다.
리그를 마친 뒤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으로 선발돼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의 프리미어12 성적은 4경기 등판 4이닝 4탈삼진 무실점이다.
김서현은 올 시즌 개막과 동시에 주전 마무리로 나섰다.
이와 동시에 자신을 향하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그는 시속 150㎞를 훌쩍 넘기는 강속구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김서현은 '미스터 제로'로 이름을 떨치며 스스로를 증명, 남은 시즌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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