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지시…전문인력 보강 특별조사반 편성
이병진 교통공사 사장 "지하 구조물 등의 복합적 요인"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지난 22일 해당 공사현장에 특정감사 결과를 통해 땅꺼짐 현상은 집중호우, 공사 시공관리 소홀, 배수로 접합부 시공 부적정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정감사는 사상~하단선 새벽로 공사 구간에서 14회의 크고 작은 땅꺼짐이 발생했으나 2공구는 2회, 1공구에서 12회가 발생해 1공구의 땅꺼짐 원인과 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23일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한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 역시 이를 지적했다.
이번 특별감사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결단했다. 박 시장은 감사위에 토목 관련 분야 전문인력을 보강해 특별조사반을 편성해 오는 28일부터 사상~하단선 땅꺼짐 사고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감사위는 특별조사반을 구성한다. 각 분야(철도, 우수관로, 오수관로)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공무원은 물론, 학계와 건설 현장의 외부전문가들로 구성, 행정력을 집중해 신뢰성 있는 조사 결과를 도출할 방침이다.
감사위는 땅꺼짐 현상의 구체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더 이상 재발하지 않도록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땅꺼짐 현상의 근원적 해소를 위한 고강도 특별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시의회에서 "땅꺼짐이 단순히 하나의 이유만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측구, 하수관, 우수관 등 지하 구조물 등의 복합적 요인도 있는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측구에 철근이 제대로 들어있지 않다. 굴착공사를 안 해도 측구가 뚝뚝 끊어져 내려간다"며 "통상적으로 측구는 철근이 들어가 있어서 웬만한 물이 들어와도 버텨야 한다"며 측구 부실을 주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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