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교황 선종에 애도"…조문 여부엔 "제공할 정보 없어"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이어 "최근 몇 년간 중국과 바티칸은 건설적인 접촉을 유지하며 유익한 교류를 전개해왔다"며 "중국은 바티칸과 함께 노력해 중·바티칸 관계의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교황의 장례식에 중국 정부가 조문 대표를 파견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전날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대해 말을 아꼈던 중국 정부는 선종 이튿날 이같이 공식 입장을 내놨다.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알려진 가톨릭 신자는 약 600만명에 달하지만, 중국과 바티칸은 교황청이 대만을 승인한 1951년 이래 외교 관계가 없었다.
그간 중국은 독자적으로 주교를 임명하다 2018년 교황청과 주교 임명 관련 잠정 협정을 맺었고 해당 협정을 2차례 갱신해왔다. 또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한 이후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주력하면서 관계 개선 분위기가 조성됐다.
교황의 방중을 위해서는 바티칸이 대만과 단교하는 것이 전제조건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날 궈 대변인은 "중국은 바티칸과 최근 몇 년간 국제 문제에 대해 광범위한 소통을 유지해왔다"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떼어낼 수 없는 일부이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대만 지역과 교류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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