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스 호투·6회 5도루' 한화, 두산 꺾고 2연승…롯데 3연패 탈출(종합)

기사등록 2025/04/10 22:53:52

NC 라일리, 외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NC, KT에 영봉승

'양도근 끝내기, 삼성, SSG에 위닝 시리즈…2위로 점프

'임찬규 7이닝 1실점' LG, 키움 꺾고 선두 유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5.04.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완벽한 투타 조화와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한화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7-2 승리를 거뒀다.

두산을 상대로 연승에 성공한 한화는 시즌 6승(10패)째를 쌓으며 공동 9위가 됐다.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4승(1패)을 거두고 상승세를 탔던 두산은 한화를 만나 연패를 당했다. 7승 9패가 된 두산은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두산은 7승 9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한화 선발로 등판한 라이언 와이스는 7⅔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개막 이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던 한화 타선은 이날 13개의 안타를 폭발하며 다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6회에만 5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지명타자로 나선 문현빈은 5타수 4안타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태연도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5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던 두산 선발 잭 로그는 6회 한순간에 무너지며 5⅔이닝 6피안타 4실점을 기록, 시즌 3패(1승)째를 쌓았다.

이어 나선 이영하는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안타 2개를 맞으며 1실점을 기록했다. 김호준과 최종인도 실점을 낳았다.

두산 타선은 상대 선발 공략에 실패, 이날 단 4개의 안타를 합작하는 데 그쳤다.

양 팀 선발의 호투에 0-0 균형은 5회까지 이어졌으나, 한화는 6회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6회초 1사 이후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문현빈이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기회를 잡은 한화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노시환의 타석에 문현빈은 2루 도루를 시도했고, 그 사이 플로리얼도 홈으로 쇄도하며 한화는 1점을 획득했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한화는 다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고, 이어진 채은성의 타석에 문현빈은 또다시 3루 베이스를 훔치며 상대 배터리를 위협했다.

이어 김태연의 타석에도 1루 주자 노시환은 도루로 2루 진루에 성공했고, 문현빈과 노시환은 김태연의 안타에 홈 베이스를 밟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두산은 마운드를 이영하로 바꿨으나, 한번 달아오른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진영의 안타로 2사 1, 3루 찬스를 다시 만든 한화는 대주자 이원석이 2루 베이스를 훔치며 한 이닝 5번째 도루를 신고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2사 2,3루에서 롯데 나승엽이 2타점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5.03.17. 20hwan@newsis.com
한 이닝 도루 5개는 역대 최다 타이기록으로, 1990년 6월6일 LG 트윈스가 광주 해태 타이거즈(현 KIA)전에서 기록한 이후 35년 만에 역대 6번째로 나왔다.

김태연과 이원석은 이재원이 만든 안타에 홈 베이스를 밟으며 점수 차를 5-0으로 벌렸다.

7회에도 한화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한화는 7회초 1사에 문현빈은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고, 노시환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두산 투수 최종인의 폭투로 문현빈이 홈 베이스를 밟은 가운데 김태연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한화는 7-0까지 앞서나갔다.

두산은 8회말 선두 타자 김재환의 안타에 이어 추재현이 우월 홈런을 터트리며 2점을 만회했으나 추가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3연패 탈출에 성공한 롯데는 6승 1무 9패를 작성해 9위에서 공동 7위로 올라섰다. 3연전 싹쓸이를 이루지 못한 KIA(6승 9패)도 공동 7위다.

롯데 타선은 홈런 한 방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KIA 마운드를 괴롭혔다.

7번 타자로 나선 나승엽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리드오프 황성빈이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타선 지원을 등에 업은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승리(3패)를 신고했다.

KIA는 선발 윤영철이 난조를 보인 끝에 조기 강판하면서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윤영철은 1이닝 6피안타(1홈런) 6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그나마 두 번째 투수로 나선 황동하가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대패를 면했다.

롯데는 2회에만 6점을 내며 경기 초반 흐름을 가져갔다.

2회말 유강남의 좌전 안타와 김민성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가 됐고, 나승엽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3호)를 작렬했다.

이후 정훈, 전민재, 황성빈의 3연속 안타가 터져 1점을 더한 롯데는 고승민의 볼넷으로 이은 무사 만루에서 전준우의 내야 땅볼과 빅터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가 연달아 나와 2점을 더 올렸다.

KIA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4회초 1사 1, 2루에서 이우성이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2점을 만회한 KIA는 5회초 2사 2루에서 나성범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3-6으로 추격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라일리 톰슨.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불펜진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 더 이상 추격을 허락치 않은 롯데는 8회말 2사 2루에서 전민재의 좌전 안타 때 상대 좌익수가 포구 실책을 범해 1점을 추가했다.

실책 덕에 3루까지 나아간 전민재가 황성빈의 중전 적시타로 득점하면서 롯데는 8-3으로 달아나 한숨을 돌렸다.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NC 다이노스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의 위력적인 투구를 내세워 7-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8~9일 KT에 내리 졌던 NC는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면했고, 2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시즌 성적인 6승 7패가 된 NC는 7위에서 5위로 점프했다.

KT는 7승 1무 7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4위다.

라일리의 역투가 NC를 연패 탈출로 이끌었다.

라일리는 7이닝 동안 안타 1개와 사사구 2개만 내주고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25명의 타자를 상대로 99개의 공을 던지며 무려 1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라일리 이전에 한 경기 14개의 삼진을 잡은 외국인 투수는 5명 있었다. 라일리는 2022년 6월14일 LG 트윈스의 아담 플럿코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진기록을 써냈다.

아울러 역대 39번째로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 기록도 작성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던 라일리는 이날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즌 두 번째 승리(1패)를 신고했다.

라일리의 호투 속에 NC는 2회 선취점을 올렸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맷 데이비슨이 좌월 2루타를 날린 뒤 연이은 내야 땅볼로 홈까지 들어갔다.

NC는 4, 5회 홈런 한 방씩이 터져 추가점을 뽑았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주원이 KT 선발 오원석의 초구 직구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터뜨렸다.

박한결은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솔로 아치(시즌 1호)를 그렸다.

NC는 7회초 권희동, 김휘집의 볼넷과 상대 포수 송구 실책으로 일군 1사 1, 3루에서 김형준의 희생플라이를 쳐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8회초에는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0회말 양도근이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04.10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주원이 우월 2루타를 날렸고, 후속타자 손아섭의 우전 안타 때 득점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데이비슨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쐐기 투런포(시즌 4호)를 작렬하면서 NC는 7-0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데이비슨은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주원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작성하며 타선을 쌍끌이했다.

KT 선발 투수로 나선 좌완 영건 오원석은 6이닝 5피안타(2홈런) 5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첫 패(1승)를 떠안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양도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2-2로 팽팽히 맞선채 연장에 들어간 삼성은 10회말 김성윤의 몸에 맞는 공과 류지혁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일궜다.

김영웅이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이닝을 그대로 마치는 듯 했으나 양도근이 해결했다. 양도근은 SSG 좌완 투수 김건우를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날려 팀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우뚝 섰다.

이번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친 삼성은 리그에서 두 번째로 시즌 10승(6패) 고지를 밟으며 2위로 올라섰다.

8승 5패가 된 SSG는 3위로 밀렸다.

전날에도 연장 11회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던 양 팀은 이날도 양 팀 에이스의 호투 속에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삼성 원태인은 5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내주고도 SSG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SSG의 김광현은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SSG는 2회초 한유섬의 우전 안타와 고명준의 2루타, 이지영의 내야 땅볼을 묶어 선취점을 올린 뒤 김광현의 호투를 리드를 지켰다.

끌려가던 삼성은 김광현이 내려간 이후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8회말 2사 1루에서 이재현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양 팀은 9회 1점씩을 주고 받았다.

SSG가 9회초 오태곤의 2루타와 박지환의 희생번트, 삼성의 야수선택으로 1점을 뽑았다.

그러나 삼성은 이어진 공격에서 1사 1루 상황에 르윈 디아즈가 우전 적시 2루타를 뽑아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연장에서는 삼성이 웃었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LG 트윈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을 1실점으로 마친 LG 선발 임찬규가 환하게 웃으며 덕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5.04.10. park7691@newsis.com
연장 10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삼성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구원승을 챙겼다 .시즌 첫 승(1패 3세이브)이다.

SSG는 그간 견고한 모습을 자랑하던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끝내기 안타를 맞은 김건우는 ⅔이닝 1실점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7-3으로 눌렀다.

전날 키움에 0-4로 완패했던 LG는 설욕전을 펼쳤다. 올 시즌 연패를 한 번도 하지 않은 LG는 12승째(2패)를 따내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키움은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시즌 10패째(6승)를 당했다.

올 시즌 초반 연일 쾌투를 펼치는 LG 토종 우완 투수 임찬규가 눈부신 역투를 선보였다.

7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5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 5개를 잡았고,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임찬규는 4회말 공 9개로 삼진 3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이닝'을 선보였다. 야시엘 푸이그와 이주형, 박주홍을 모두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한 이닝 최소 투구(9구) 3탈삼진으로, KBO리그에서 역대 10번째로 나온 진기록이다.

LG 타선에서는 송찬의가 홈런 한 방을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키움 선발 하영민은 4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10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6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영민은 시즌 2패째(2승)를 기록했다.

LG는 2, 3회 3점씩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말 송찬의가 홈런을 쏘아올리며 포문을 열었다. 2사 1,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송찬의는 키움 선발 하영민의 바깥쪽 컷 패스트볼을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2호)로 연결했다.

LG는 3회말 문성주, 오스틴 딘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문보경의 내야 땅볼로 문성주가 득점해 1점을 보탰다.

김현수, 박동원의 연속 볼넷으로 일군 만루 찬스에서 송찬의, 구본혁이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키움이 6회말 터진 김건희의 솔로 홈런(시즌 1호)으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LG는 7회초 김현수, 박동원의 연속 2루타를 묶어 1점을 추가하며 곧장 달아났다.

키움은 9회초 박주홍의 중전 안타와 전태현의 2루타, 임병욱의 중전 안타가 연달아 터져 추격하는 점수를 냈으나 김웅빈이 병살타를 치면서 흐름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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