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 유재형 기자 = 울산지역 청년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만화·웹툰, 게임, 음악’ 등 지역 특화된 콘텐츠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울산연구원은 9일 발표한 연구보고서 ‘청년일자리 확대를 위한 콘텐츠산업 발전 방안’을 통해 각종 현황 조사·분석 결과 및 세부 전략, 정책 제언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콘텐츠산업은 사업체 수 11만4769개, 매출액 151조772억, 종사자 수 64만7969명 수준으로, 연평균 매출 증가율 약 6%, 부가가치액 증가율 약 4.4%, 수출입액 증가율 약 8.3%를 기록했다.
연구를 수행한 김광용 박사는 콘텐츠산업 전체 종사자 중 ‘청년 종사자 비중’이 71% 이상을 차지한다며 울산에서도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특화된 콘텐츠산업 발전 방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 박사는 연구 과정에서 콘텐츠산업 분야 전문가, 관련 학과 교수 등과 함께 델파이 조사(전문가가 모여 피드백하며 합의를 도출)를 벌였다.
또 청년 콘텐츠 창업자를 대상으로 표적집단면접(FGI) 분석, 지역 특화 콘텐츠산업 도출을 위해 산업조사 분석도 실시했다.
지역 특화 콘텐츠산업을 도출하기 위한 산업조사 분석 결과, 콘텐츠산업 분류 11개 영역 중 울산시의 특화 산업으로 ‘만화·웹툰산업, 게임산업, 음악산업’ 등이 도출했다.
김 박사는 울산 청년 일자리 확대와 콘텐츠산업 발전 방안으로 ‘콘텐츠산업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콘텐츠 기업 홍보 활동 협력’, ‘시설 집적화’, ‘네트워크 협력’을 제안했다.
아울러 ‘통합비즈니스센터 건립’, ‘콘텐츠산업 예산 확대’, ‘콘텐츠 역외기업 유치’, ‘콘텐츠 기업 투자유치 확대’, ‘콘텐츠 아카데미 운영’, ‘콘텐츠 IP 개발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한 도입기(2025~2026년), 확장기(2027~2028년), 안정기(2029년~)로 구분한 단계별 전략을 제시했다.
도입기에는 ‘콘텐츠산업 활성화 및 청년 일자리 기반 조성’, 확장기에는 ‘청년 일자리 영역 확장’, 안정기에는 ‘지속가능한 콘텐츠산업 및 청년 일자리 생태계 조성’이 중점 목표다.
김광용 박사는 K-콘텐츠 시대에 맞춰 울산시가 청년 일자리 확대와 콘텐츠산업 발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울산시가 콘텐츠산업을 기반으로 청년층의 경제활동을 활성화하고,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방향성을 띠고 있다”며 “보고서에 제시한 정책 로드맵을 울산시 콘텐츠산업 발전계획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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