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오늘 한 대행에 여러 차례 회동 제안했지만 응답 없어"

기사등록 2025/03/31 17:36:02

민주 "이재명, 한덕수에게 전화 2번, 문자 1번…답 없어"

"총리 수행과장만 '전달하겠다' 해…공식적인 답변 없어"

[대전=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2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0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3.28. myjs@newsis.com[대전=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2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0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3.2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이재명 대표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회동을 제안했으나 한 대행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한 대행에게 오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회동을 제안했지만 한 대행은 지금까지 답이 없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이 대표는 오전부터 전화는 2번 (걸었고) 문자 1번을 한 대행에게 보냈다"며 "이 대표는 (한 대행이) 전화를 받지 않아서 긴급하게 뵙고 싶다는 말씀까지 전달했지만 한 대행은 제1야당 대표의 전화와 문자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이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손영택 총리 비서실장에게도 연락했다. 이들도 전화를 받지 않아 문자를 남겼으나 이들마저 답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비서실장이 총리 수행과장과 통화했으나 수행과장은 "(이 대표 회동 요구를) 전달하겠다"고 말한 이후 공식적인 답이 없다는 것이 한 대변인 설명이다.

한 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한 나라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원내 제1당, 제1야당 대표의 간곡한 전화와 문자에 아무런 답이 없다는 게 상식적인가"라고 했다.

한 대변인은 "대행의 번호가 직통번호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직접 연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11시께 한 대행에게 연락을 취했다는 게 한 대변인 설명이다.

한 대변인은 민주당이 이 대표의 회동 제안을 공개적으로 밝히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 모두에게는 지금 1분, 1초가 너무 견디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아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민주당이 오는 4월1일을 한 대행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시한으로 정해둔 만큼 이 대표와 한 대행 회동이 성사될 경우 상황이 바뀌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그건 예측"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민주당 대표가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만남을 이렇게 간곡하게, 여러 차례 요청했을 때는 지금 여러 정국, 현안에 대한 말씀을 나누고 싶은 것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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