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뉴시스] 김정화 기자 = 23일 오후 경북 의성 산불로 인해 운람사 건물이 전소됐다. 2025.03.23. jung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3/NISI20250323_0001798370_web.jpg?rnd=20250323134458)
[의성=뉴시스] 김정화 기자 = 23일 오후 12시30분 경상북도 의성군 안평면 운람사.
신라 의상 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 운람사로 가는 길 곳곳에서 화마가 덮쳐 검게 탄 나무와 아직도 산불 진화에 애쓰는 소방대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천등산 자락 굽이진 길을 올라오니 불에 타 일부분만 남은 운람사 건물이 보였다.
운람사 건물들이 불에 타 무너져 내렸고 경내 곳곳은 기왓장과 벽돌 등 잔해들이 가득했다. 보광전 등 건물 일부는 전소됐고 건물 1동은 절반이 불에 탔다.
![[의성=뉴시스] 김정화 기자 = 23일 오후 경북 의성 산불로 인해 운람사 건물 일부가 불에 탔다. 2025.03.23. jung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3/NISI20250323_0001798368_web.jpg?rnd=20250323134458)
화마를 피한 해우소 등 건물 2채는 온전한 모습이었다. 사찰 내 있던 문화재들은 화마가 운람사를 덮치기 전 등오 스님과 신도들이 피신 조치해 화를 면했다.
각지에서 온 신도들은 불에 탄 집기들과 그을린 사진 하나하나를 닦고 있었다. 스님들이 문화재 피신 조치 상황에 대해 취재진에게 답변하는 사이 산불은 또다시 운람사 인근까지 확산했다.
운람사 주차장 앞에 위치한 산에 검고 매캐한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치솟자, 신도들과 스님들은 대피에 나섰다. 집기들을 정리하던 신도들은 "방금 올라오셨어요? 지금 내려갈 수 있어요?"라며 묻자마자 답변도 듣기 전에 차를 타고 내려갔다.
앞서 경상북도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산61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로 '산불 3단계'가 발령됐다. 진화율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59%로 집계됐고 전체 화선 90.3㎞ 중 진화 중인 화선은 37.5㎞, 완료는 53.3㎞며 산불영향구역은 4650㏊로 추정되고 있다. 산불 원인은 성묘객 실화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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