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한주라이트메탈은 지난해 연결 매출액이 250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48% 증가했다고 1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87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2394억원, 영업손실은 9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법인이 수요 부진 속에서도 생산 효율화를 통해 본격 양산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적자의 근본 원인으로 회사가 보유한 생산능력과 고객사 수요 불균형을 꼽았다. 전기차 부품 독점 생산체제를 갖추고 집중투자 했던 화산공장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가동률이 저하된 반면 기존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부품을 생산하던 원산공장에서는 생산능력(CAPA)이 부족한 상황에서 협력사 내부 사정으로 인한 부품수급 문제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생산성이 저하돼 수출 품목의 납기 지연이 초래됐으며 이를 피하기 위한 50억원 이상의 항공운송비가 발생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2개년 연속 대규모 적자로 악화된 재무상황과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임원을 포함한 관리직 인원의 약 15% 내외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해 인건비 구조를 개선하고 있으며, 지난달엔 '노사 고용안정위원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생산 공장 운영 최적화를 위해 공장간 인력 배치전환과 주 3조 2교대 운영에 전격 합의함으로써 주 52시간, 통상입금, 생산능력 불균형 등의 현안문제를 해결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용진 한주라이트메탈 대표이사는 "비상경영체제에 동참해준 임직원들과 계속된 주가 하락으로 힘들어하는 주주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며 "기업의 생존과 경영재건을 위해 노사가 힘을 합친 만큼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운영을 위한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해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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