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앞둔 티몬, 이름 바꾼 인터파크…'티메파크' 각자도생

기사등록 2025/03/18 17:10:27 최종수정 2025/03/18 21:22:24

인터파크쇼핑·도서, 바이즐·바이즐북스로 내달 이름 변경

오아시스, 티몬 인수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 맺어

[서울=뉴시스] 큐텐그룹 산하에 있던 티몬의 인수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인터파크쇼핑·도서가 바이즐·바이즐북스로 이름을 변경한다. (사진=인터파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큐텐그룹 산하에 있던 티몬의 인수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인터파크쇼핑·도서가 바이즐·바이즐북스로 이름을 변경한다.

이른바 '티메파크(티몬·위메프·인터파크)'로 불리던 과거 큐텐그룹 산하의 이커머스 플랫폼의 시대가 저무는 모습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커머스는 다음 달 1일부터 인터파크 쇼핑·도서 플랫폼 이름을 바이즐·바이즐북스로 변경할 예정이다.

인터파크커머스 측은 "이번 변화는 단순한 이름의 변경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바이즐·바이즐북스는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기존 서비스의 핵심 가치는 더욱 강화하고 끊임없이 혁신하고 성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인터파크 쇼핑·도서에서 제공하던 쿠폰 등의 서비스 및 혜택은 동일하게 유지된다.

인터파크쇼핑·도서가 이름을 바꾸면서 '티메파크'가 독자 노선을 걷는 모습이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사진은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2024.08.11. kgb@newsis.com

티몬과 위메프의 경우,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이후 인수 희망자와 조건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새벽배송 전문업체인 오아시스는 지난 6일 법원의 허가에 따라 티몬 인수를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었다.

오아시스는 위메프를 제외한 티몬만 인수하기로 하고 조건을 놓고 협상해 최근 가격 접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티몬과 위메프 매각은 조건부 인수예정자를 정해 놓고 공개 경쟁 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어 오아시스 뿐 만 아니라 나머지 인수 의향 업체들에도 기회가 있다.

공개입찰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가 없으면 오아시스가 티몬의 인수자로 확정된다.

오아시스의 인수 제안 가격은 비밀 유지계약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200억원 내외로 거론된다.

만약 입찰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업체가 있어도 오아시스가 해당 조건을 맞추면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티몬을 인수할 수 있다.

티메프 매각주간사 EY한영은 다음 주 중 매각공고를 내고 공개입찰 과정을 진행 후 다음 달 최종 인수자를 확정하게 된다.

한편 EY한영은 위메프의 별도 매각도 계속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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