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마잉주 "양안 간 전쟁 가능성 적지만 배제 안해"

기사등록 2025/03/07 15:59:47

"차이잉원·라이칭더 집권기간 우발적 충돌 가능성 존재"

[베이징=신화/뉴시스] 1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오른쪽)과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4.04.1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 마잉주 전 총통이 양안(중국과 대만) 간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우발적 군사충돌 위험이 항상 존재하고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7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마 전 총통은 이날 '쑨원 탄생 100주년 기념 좌담회'에 참석해 자신이 2016년 퇴임한 이후 양안 관계는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고 차이잉원 정부에서 현 라이칭더 정부 기간 대륙(중국 지칭)이 대만해협에서 벌이는 대규모 군사 훈련의 횟수는 크게 증가했으며 양측 간 우발적인 충돌이 일어날 위험을 항상 존재한다고 밝혔다.

마 전 총통은 "집권 민진당 당국이 '중화민국헌법'에 명시한 양안관계 정의를 인정하지 않고 양안 간 정치 기초인 '92 공식('하나의 중국'을 견지하되 표현은 각자 편의대로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과 대만 간 구두 합의)‘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양안은 상호신뢰가 없고 소통채널 부재의 위험한 처지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향후 양안 간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다만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마 전 총통은 "대만이든 대륙이든 전쟁의 대가는 매우 크기 때문에 양안 관계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 전 총통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측은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대립을 대화로 대체함으로써 양측 모두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내가 집권한 8년의 기간이 좋은 실천 사례"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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