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박은비 심지혜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상임 장관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5에서 차세대 통신분야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펼쳤다고 4일 밝혔다.

유 장관은 첫 날인 3일(현지시간) 비벡 바드리나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신임 사무총장을 만나 차세대 통신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래 네트워크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는 별도의 면담 시간도 가졌다.

업무협약은 5G 어드밴스드(5G-A), 6G, 인공지능(AI) 네트워크 응용 등 차세대 통신 분야 양자간 협력이 골자다. 과기정통부는 5G 선도적 경험과 6G 추진에 관한 정책과 정보를 공유하고, GSMA는 과기정통부로부터 공유받은 정보를 최신 이니셔티브에 반영하고 한국 우수사례 홍보, 문서화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유 장관은 MWC를 방문한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도 접견했다. 유 장관이 과학기술과 디지털 분야의 활발한 협력을 제안하고 국왕은 이를 공감했다고 한다. 또 정부의 차세대 네트워크 정책을 소개하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경쟁력을 알리기도 했다. 특히 내년 한국에서 열릴 미리보는 6G(Pre-6G) 시연행사에 대한 스페인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들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이어 크쥐쉬토프 가브포브스키 폴란트 부총리 겸 디지털부 장관과의 회동도 이뤄졌다. 두 국가는 AI 정책과 법, 디지털 정책 공유, 한국의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참여에 따른 공동 연구 추진 등을 논의했다.

유 장관은 "5G-A 6G, AI 응용 등 차세대 통신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강국 지위를 공고히 하려면 글로벌 핵심 파트너와 전략적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표준이 핵심인 통신 분야 특성을 고려해 연구 개발, 인력 양성, 인프라 투자와 함께 적극적인 국제협력으로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유 장관은 홀7에 있는 국내 중소기업 부스 투어를 시작으로 삼성전자와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부스를 돌아봤다.

유 장관은 부스 투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갤럭시S25 엣지(슬림형 모델)에 대한 설명을 듣고 놀랐다. 상당히 많은 노력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며 "삼성이 보다 많은 것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이 보다 열린 자세로 대학, 연구원과 협업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외에 통신사와 관련해서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AI와 결합해 보다 똑똑하게 만들어야 하는 게 시급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국가가 빨리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해서 AI 에이전트 등을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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