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사건처리 집행부 비판…원로들 나서나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조직 내 성희롱 사건으로 와해된 충북경실련에서 또 다른 재건 세력이 나왔다.
이두영 충북청주경제정의실천연합(충북경실련) 전 사무처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틀 전 청주경제정의실천연합(청주경실련) 재창립총회가 개최됐다"며 "거짓과 꼼수로 추진된 청주경실련은 시민단체로서 갖춰야 할 정체성, 도덕성 등이 심각하게 결여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경실련의 최종 승인이 이뤄져야 재창립이 마무리된다지만 큰 의미는 없다"며 "중앙경실련도 사실상 재창립을 함께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재창립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지 못하면 무한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는 전 임원들의 의지를 잘 알고 있다"며 "청주경실련의 재창립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충북경실련에서 활동했던 1000여명의 회원과 함께 충북경실련 역할을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시민단체 창립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사무처장은 지난달 25일에도 전 임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성희롱 사건 당시 주요 직책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충북경실련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충북경실련은 2020년 조직 내 성희롱 사건을 계기로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뒤 중앙경실련에서 사고지부로 지정됐다.
당시 남자 임원이 다른 남자 직원들과 대화하던 중 성희롱성 발언을 해 조직 내 갈등으로 치달았다. 지난해 4월 대법원 판결에서 성희롱 피해 사실은 인정됐으나 이를 폭로한 여직원의 복직은 이뤄지지 않았다.
성희롱 사건 당시 충북경실련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던 임원들은 단체 이름을 청주경실련으로 바꿔 재창립총회까지 열었으나 또 다른 임원 출신과 회원들로부터 집행부 총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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