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방산 두꺼비 보호해요" 울산 중구 봉사단 활동 시작

기사등록 2025/02/28 18:24:07
[울산=뉴시스] 28일 울산 중구 장현저류지 일원에서 '황방산 두꺼비 봉사단 발대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울산 중구 제공) 2025.0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울산 중구 황방산 일대 두꺼비를 보호하고 생태계 소식을 알릴 '황방산 두꺼비 봉사단'이 탄생했다.

울산시 중구는 28일 장현저류지 일원에서 '황방산 두꺼비 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황방산 두꺼비 봉사단 단원, 지역 주민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 보고, 위촉장 수여, 선서문 낭독, 인사말, 두꺼비 산란지 현장 점검 순으로 진행됐다.

발대식 이후에는 민병하 국립안동대학교 생명과학과 겸임교수가 강사로 나서 봉사단을 대상으로 두꺼비 서식 실태 조사 방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황방산 두꺼비 봉사단은 다양한 연령대의 울산 시민 3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2인 1조로 짝을 이뤄 다음달 초부터 오는 6월 말까지 매일 아침과 저녁 황방산과 장현저류지 일대를 순찰하며 두꺼비 서식 실태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로드킬 예방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봉사단원에게는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되며, 봉사활동 시간도 인정된다.

한편, 황방산에 서식하는 성체 두꺼비들은 매년 2~3월 무렵 장현저류지로 내려와 알을 낳고 돌아간다.

알에서 깬 새끼 두꺼비들은 몸집이 커지면 5~6월께 비가 오거나 흐린 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황방산으로 올라간다.

중구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새끼 두꺼비의 이동 시기가 되면 이동 경로 주변에 로드킬 예방을 위한 임시 그물망을 설치해 왔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환경부 주관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 공모사업을 통해 장현동 229-2번지 일대에 24m와 7.2m 길이의 노출형 생태통로 2개와 435m 길이의 이탈 방지 유도 울타리를 설치 완료했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황방산은 한 해 100만명이 찾는 맨발걷기 명소이자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라며 "앞으로 두꺼비 봉사단과 함께 황방산 일대 두꺼비 보호와 생태계 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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