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드론 잡는 '드론캅'"…우주청, 드론분야 R&D 성과 선봬

기사등록 2025/02/27 13:30:00

불법드론 지능형 대응기술 등 R&D 주요 성과 및 계획 공개

드론캅, 국가시설 등 불법 침투한 드론 제어권 탈취해 대응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아시아 최대 드론 전시회 및 컨퍼런스인 'DSK 2025(드론쇼코리아)'가 개막한 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베셀에어로스페이스 부스에서 수직 이착륙 중형 무인기와 정찰용 소형 무인기 라인업을 살펴보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15개국, 306개사가 참여하는 전시회, 9개국 44명이 연사 및 좌장으로 참여하는 컨퍼런스, 다양한 체험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2025.02.26.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우주항공청이  '드론캅(Drone-Cop)'과 같은 불법드론 대응 기술, 드론과 장거리 5G 통신 기술의 결합 등 드론 분야의 새로운 연구개발(R&D) 성과를 선보였다.

우주항공청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드론분야 R&D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DNA+드론기술, ▲불법드론 지능형 대응기술, ▲433㎒ 기반 드론 통신기술 등 R&D 주요 연구성과 및 향후 계획이 공유됐다.

먼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임채덕 연구책임자가 발표한 'DNA+ 드론기술개발'은 드론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된 이 연구는 데이터, 5G,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시켜 드론의 군집·자율비행과 고가치 임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생산하고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개발된 드론 센서 데이터 표준화 기술은 국제 표준으로 확정됐고, 이음 5G 기반 드론 전용 상공 통신망 기술, 4K 드론 임무 영상 실시간 스트리밍 및 실시간 AI 분석 기술 등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4년 국가 R&D 우수성과 100선 융합분야 최우수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탁태우 연구책임자는 원자력 시설과 공항 대상의 '불법드론 지능형 대응 기술'을 소개했다. 2021년에 착수한 이 사업은 2025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국가중요시설에 불법으로 침투한 드론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드론캅'과 포렌식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것이 골자다.

연구진은 불법드론 제어권 탈취 기술을 적용한 드론캅과 치안 확보를 위해 실시간 라이브포렌식 기술을 개발했고, 국내 안티드론 분야 발전을 위한 법안과 정책도 제언했다. 연구진은 올해 하반기 실제 국가중요시설에 실증을 진행하고 향후 기술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광운대학교 오혁준 연구책임자는 '433㎒ 기반 드론 응용 통신 기술 개발 및 실증'을 발표했다. 해당 연구개발 과제는 2021년에 착수해 2025년까지 진행되며, 비가시권 장거리 드론 운용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20㎞ 이상의 장거리 통신을 가능하게 해 저고도에서 드론의 안전한 운용을 지원한다. 특히 433㎒ 기술은 기존의 5G 네트워크와 통합 운용이 가능해 드론의 데이터링크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 기술은 향후 도서산간 지역 드론 택배 등 비가시권 장거리 운용이 필요한 분야에 실제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소형 무인기 방산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

김현대 우주청 항공혁신부문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드론 안보 관련 글로벌 규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혁신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날 발표된 성과들이 향후 드론 분야 선진국들과의 기술격차를 줄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성과들은 2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DSK 2025(드론쇼코리아)' 우주항공청 공동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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