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주당의 아버지, 이재명인 줄 알았더니 명태균…尹변론 공감"

기사등록 2025/02/26 09:47:58 최종수정 2025/02/26 10:06:05

"尹 최종변론, 심정적으로는 굉장히 크게 이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건설분야 규제철폐 TF 성과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2.2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태균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형태를 비판했다.

오 시장은 26일 오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요즘에 민주당에서 굉장히 명태균에 의존하는 것 같다"며 "저는 요즘에 민주당의 아버지가 이재명 대표인 줄 알았더니 명태균인가 보다 그런 생각이 가끔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에 염태영 의원이 카톡 10개가 있다고 하고 저하고 명태균 간 통화한 게 있다 이랬지 않나"라며 "그래서 내용을 밝혀라 했는데 그 이후에 아무것도 못 밝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자신과 거래했다는 명씨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래 아무리 사기꾼이 능해도 없는 것을 만들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까 자꾸 식당 이름만 얘기한다"며 "중국집 갔다, 청국장 집 갔다 그러는데 그러니까 큰 줄기를 이해하시면 오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1월 말쯤에 우리는 당신하고 거래하지 않겠다고 끊어냈다. 저를 만났다고 하는 대부분의 날짜는 1월 20일부터 30일 사이에 분포한다. 그러니까 저희들이 딱 끊어내기 전에 주로 만났다는 것"이라며 "끝나기 전에 만난 것을 몇 번씩 튀겨서 얘기를 반복적으로 해도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또 "오세훈은 자기가 어떻게 시장이 됐는지도 모른다고 (명씨가) 말했던 것 기억나세요"라며 "저희가 그분하고 거래를 끊고 안 했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 자백한 모양새다. 그런 말들도 많다. 너무 현혹되지 말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자신이 아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명씨에 휘둘린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시에 비대위원장이셨던 김종인 어르신이 3자 대결해도 이긴다, 그러니 단일화하지 말라고 일관되게 말씀하셨다. 그 미스터리가 요즘에 풀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명태균이라는 사람이 미공표 여론조사라는 것을 해서 3자 대결 해도 이긴다고 자꾸 자료를 당과 여의도 연구소, 또 김종인 어르신께 갖다 드리니까 그걸 보시고 저한테 그런 말씀을 하셨구나 라고 이제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는 공감한다는 평을 내놨다. 그는 "참 들으면서 마음이 아프더라. 어쩔 수 없이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의 탄핵 반복 이런 국면에서 굉장히 무력감을 느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실 저는 심정적으로는 굉장히 크게 이해한다"며 "제가 15년 전에 시장직을 사퇴할 때 여소야대가 9대 1이었다. 그 무력감과 내가 식물 시장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사실은 사퇴에 이르게 된 바탕에 그 원인이 있었다. 그게 떠오르면서 어제 최후 진술을 들으면서 참 공감되는 부분도 꽤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선택하신 수단이 무모하고 좀 무리스러워 국민들이 많이 놀라셨다. 또 그 바람에 지금 국내외 경제 사정도 별로 안 좋은데 더 경제 사정이 안 좋아졌다"며 "어떻게 결정이 나도 여야 또 어느 쪽을 지지하는 국민들이시라도 다 화합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로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조기 대선에 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조기 대선 가능성을 이야기하는데 아직은 헌재 결정이 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그 결정이 나오고 좀 깊은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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