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5일 11차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후진술을 통해 밝힌 임기를 단축하고 87년 체제를 청산하기 위해 개헌과 정치개혁을 하겠다는 말이 윤 대통령의 평소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대통령 최후진술이 끝난 직후인 2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최종 진술을 들어보니 비상계엄의 막전 막후 자세한 사정을 알 수 있었다"며 "복귀하면 외교 국방에만 전념하고 내치는 총리에게 맡기겠다는 진술도 작년 8월에 제게 한 말씀과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계엄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번 계엄은 불법은 아니나 부적절했다는 제 생각과 뜻이 일치했다는 것도 알게 됐다"며 "앞으로 어느 정파와도 대화와 타협하겠다는 말씀도 뒤늦었지만, 진정성이 보였다"고 했다.
이어 "헌재에서 탄핵 기각이 될 수 있는 최종 진술로 보인다"며 "탄핵이 기각돼 조속한 개헌과 정치 개혁으로 87년 체제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윤 대통령을 지지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탄핵 심판 최후진술에서 이번 계엄이 "무력으로 국민을 억압하는 계엄이 아니었다"며 "주권자인 국민들께서 상황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는 데 함께 나서 달라는 절박한 호소"라고 주장했다. 이어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잔여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 개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풍기 인턴 기자 (pun9@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