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L 호주·필리핀 등서 소매 판매량 기준 1위 기록
하이센스도 10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 1위 달성
올해도 공세 지속될 듯…삼성·LG 전력 다변화 필요
2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TCL·하이센스·샤오미의 출하량 기준 합산 점유율은 31.3%에 달했다. 삼성·LG전자의 합산 점유율(28.4%)을 넘어섰다. 글로벌 TV 출하량에서 중국 브랜드 점유율이 한국을 앞선 것은 처음이다.
TCL은 이미 일부 국가에서는 한국 업체들보다 판매량에서 우위를 보인다.
회사 측이 최근 발표한 올해 1~11월 출하량에 따르면 호주, 필리핀, 미얀마, 파키스탄에서 소매 판매량 기준 업계 1위를 기록했다.
또 북미 시장에서도 전년 대비 판매량이 6.4% 늘었고, 그 중 75형 이상 TV는 전년 대비 67.6% 증가해 미국 소매 판매량 기준 시장 점유율 2위 자리를 지켰다.
선진국 시장인 유럽에서도 프랑스, 폴란드, 스웨덴에서 소매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TV 업계 양대 산맥이 있는 한국 시장에서도 TCL은 소매 판매 기준 3위에 올랐다.
또 다른 중국 TV 업체인 하이센스는 대형 스크린 TV 시장에서 자사가 1위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98인치 이상의 30.3%, 100인치 이상의 58.8% 등 초대형 TV 모델에서 압도적인 1위라고 밝혔다. 하이센스도 시장조사업체인 GFK와 서카나(Circana)의 자료를 통해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도 중국 업체들의 공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당국이 고효율 에너지 제품 구매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소비진흥책 '이구환신'을 펴면서 소비가 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TV 시장 침체에도, 중국 시장에선 TV 판매가 증가 추세다. TCL의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대형 TV를 중심으로 TV 출하량이 5.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시장 내에서 TCL TV 출하량의 화면 크기는 평균 61.4형에서 63.3형으로 1.9형 증가했다. 중국 업체들은 내수 회복세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도 공세적인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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