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과 만나며 사실 왜곡해 말했을 수도"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검찰에서 작성한 자수서에 '국회의원, 본회의장, 끌어내라'는 표현이 없었다고 17일 밝혔다.
김 단장은 이날 오후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 출석해 곽 전 사령관이 작성한 자수서를 직접 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봤을 때 사령관이 진실되게 자수서를 썼지만, 해당 단어는 없었다"며 "(이후 증언 및 진술이) 좀 변형되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수서엔 '아직 국회 내에 의결 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다. 잠시 쉬었다가 국회 안으로 빨리 들어가서 의사당 안에 있는 사람들을 빨리 데리고 나와라'라고 적혀 있었다"고 부연했다.
김 단장은 개인 의견이라 밝히며 곽 전 사령관이 가스라이팅을 당했을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곽 전 사령관이 상황 종료된 후에 부하와 부대를 살리기 위해 노력할 때 어느 누구도 손 내밀지 않을 때 김병주 의원인지 모르겠으나 손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과 사적 만남을 진행되면서 본인은 본인 의지로 사실을 말씀한다고 했으나 왜곡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의 마지막에 별도 발언기회를 얻은 그는 계엄 이후 국방부, 육군본부 등의 대처에 아쉬움을 표했다.
김 단장은 "계엄 후 12월 4일 부대에 복귀했을 때 육군본부와 국방부 등 어느 누구도 저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다. 그때 제가 듣고 싶은 말은 '부대원들 괜찮냐, 다친 사람 없냐' 딱 하나였다"고 밝혔다.
부하들을 언급하기 전 그는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이며 말하기도 했다.
김 단장은 이어 "국방부 차원에서, 혹은 정부 여당 차원에서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을 잘 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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