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9 디지털 전환 대표 사례
무선 업데이트로 항상 최신 상태 유지
블루링크 스토어서 다양한 기능 구독
차량 소프트웨어 중요성 갈수록 커져
인공지능(AI) 기술까지 자동차에 적용
소프트웨어 관련 인력 수요 계속 확대
이는 스마트폰 앱스토어와 비슷한 개념으로, 차량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정의하는 'SDV'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이오닉 9 사례처럼 현대차와 기아는 갈수록 중요해지는 차량 내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전문 인력을 계속 보강하고 있다.
◆차량도 '앱스토어 시대'
블루링크 스토어에서는 ▲스마트 주차 기능인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다이내믹 웰컴·에스코트 라이팅 패턴 5종을 추가 제공하는 '라이팅 패턴'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디자인 변경이 가능한 '디스플레이 테마' ▲내연기관 차량과 유사한 주행 감성을 구현하는 '가상기어변속' 등을 제공한다.
또 넷플릭스, 유튜브, 뉴스,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매달 구독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와함께 아이오닉 9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커넥티드카 내비게이션 콕핏)'를 적용해 전기차 관련 정보 및 기능을 더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생성형 AI 기반의 '현대 AI 어시스턴트'도 도입해 자연어를 기반으로 목적지 안내, 차량 이용법, 일반 지식 등을 소개하는 등 차량과 운전자의 상호작용을 강화했다. 사실상 SDV의 초창기 모델을 완성한 셈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SDV 중심의 체질 개선을 위해 IT 인력 보강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ICT본부를 중심으로 경력직 IT 전문가를 대거 채용하고 있으며, 향후 R&D 분야에서도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상시 모집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차는 ▲정보보안 점검 및 전략 수립 ▲UI 디자인 ▲웹·앱 서비스 기획 ▲AI 플랫폼 구축 및 운영 ▲네트워크 엔지니어링 ▲모바일 및 백엔드 개발 ▲SAP ERP 등 다양한 IT 직군에서 경력직을 모집 중이다. 주요 근무지는 남양연구소, 양재 본사, 서울 강남 등이다.
기아 역시 ICT본부를 중심으로 ▲서비스 기획 ▲플랫폼 개발 ▲모바일(Android) 및 프런트엔드·백엔드 개발자를 모집하고 있다. 대부분 채용은 서울 양재에서 진행하며, 일부 직군은 기아의 생산공장인 '오토랜드 광명'에서 근무한다.
업계 관계자는 "SDV 시대에는 차량의 기능과 성능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결정되는 만큼, IT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현대차와 기아의 IT 인력 확충은 단순한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