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 최근 보고서 발표
4년 동안 '외로운 별 작전'에 106명 죽고 301명 다쳐
도주차량 탑승자 외 구경꾼 20명 어린이 4명도 숨져
이 보고서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 10명은 추격 당한 차량의 탑승자가 아니라 길가에 있던 구경꾼이었으며 2명은 어린이였다고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HRW가 텍사스 경찰의 통계와 그 동안 보도된 기사 자료를 근거로 밝힌 이 번 보고서에 따르면, 부상자 가운데에도 20명의 구경꾼과 4명의 어린이들이 포함되었다.
이 작전은 텍사스의 국경 보안 대책 가운데에서도 국경지역 카운티에서 가장 많이 수행되었고 희생자도 많았다.
2024년 10월에는 텍사스 경찰 단속 차량에 추격 당하던 17세의 운전자가 출근하던 44세의 아이 엄마 차량에 충돌하면서 탑승한 여성이 즉사했다. 그 운전자는 불법 이민이 아닌 시민권자였다.
2023년 11월에는 자발라 카운티에서 추격전이 벌어지면서 8명이 죽었다. 그 중 4명 만이 불법이민 용의자들이었고 2명은 길가의 구경꾼이었다.
경찰의 차량 추격 작전이 시작되기 전 텍사스에서는 해마다 1680건의 불법 이민 단속이 이뤄졌지만 '외로운 별 작전'시행 이후 2022년과 2023년의 단속 건수는 연 평균 2440 건으로 급증 했다.
2024년 8월 기준으로 이 작전 3년 째를 맞은 텍사스 주는 연속해서 연간 2천 건이 넘는 추격전을 벌였다. 그 중 70%는 '외로운 별 작전'의 국경 지대 카운티들 안에서 수행 되었는데 이 지역 인구는 텍사스 전체의 15%에 불과하다.
텍사스 경찰에 따르면 이 작전의 95%는 주 방위군 차량이 맡았고 차량 추격 작전의 80%는 경미한 교통 위반 단속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추격 작전 중 16%는 차량 등 재산 파괴에 이르렀다. 어떤 경우에는 피해액이 10만 달러 (1억 4,436만 원)가 넘는 경우도 있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휴먼 라이츠워치는 텍사스주의 차량 추격 작전이 인종 차별을 부추기고 이민들에 대한 불법적 장기 구금을 유발하는 정책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게다가 이 작전에 들어간 비용도 지금까지 110억 달러 (15조 8,796억 원)에 이른다며 주 의회가 이 작전에 대한 예산 집행을 중단 시켜야 한다고 이 단체는 요구했다.
하지만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트럼프 정부의 반 이민 정책과 이민 단속 강화에 항의하는 주민 시위에도 불구하고 텍사스 주의 이민 단속을 오히려 더 강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새 정부가 지난 달 부터 반 이민 정책의 강화와 불법 이민 추방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데다가, 거의 매일 이민 단속 실적을 감시하고 새로운 행정 명령을 내리는 상황에서 이를 거역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