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간 군 생활…2022년 민주 탈당·공화 당적 바꿔
인사 청문회 답변 "북 핵 위협 줄이는 데 초점 맞춰야"
1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이날 찬성 52표 대 반대 48표로 개버드 DNI 국장 인준안을 가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개버드 국장 취임식에서 "특별한 용기와 탁월한 애국심을 가진 미국인"이라며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 충성파로 꼽히는 개버드 국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하와이주에서 4선 연방하원을 지냈고,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 민주당을 탈당한 뒤 공화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개버드 국장은 하와이 방위군 출신으로 20여 년간 군 생활을 하면서 이라크와 쿠웨이트 등 중동과 아프리카에 파병됐다.
민주당은 상원 인준 청문회 과정에서 개버드에 거친 공격을 퍼부었다.
민주당은 끝까지 개버드 임명을 반대했지만, 공화당에서는 미치 매코널 전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를 제외한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다.
그는 과거 러시아에 대한 우호적인 성향과 발언으로 문제가 됐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고, 2017년에는 하원의원 자격으로 시리아를 방문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만난 것이 문제가 됐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우호적인 발언도 문제가 됐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개버드 국장의 친러시아 발언을 문제 삼았다.
슈머 원내대표는 12일 "우리는 러시아의 선전·선동을 그대로 반영하고 음모론에 빠진 자에게 최고 등급의 기밀을 넘길 수 없다"고 밝혔다.
개버드는 지난달 30일 열린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미국의 대북정책 우선순위는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위협을 줄인다는 미국의 안보 이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문회 답변에서 "미국은 긴장 완화, 충돌 예방 그리고 북한이 제기하는 안보 위협에 장기적인 해법을 위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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