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상자산 투자자 그들은 누구인가?' 서베이 보고서 발간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가상자산(코인) 투자가 대중화되며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은 현재 가상자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는 해시드오픈리서치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가상자산 보유율이 25%로 미국(19%)을 앞질렀다고 12일 밝혔다.
해시드오픈리서치는 20대에서 60대 성인 인터넷 사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보고서 '한국 가상자산 투자자 그들은 누구인가?'를 발행했다.
보고서에는 1인당 가상자산 보유 규모와 투자 이유, 향후 투자를 늘릴지 여부, 이용 중인 국내·외 거래소와 예치 규모, 탈중앙화거래소(DEX) 이용 여부, 가상자산 보관 방식 등이 담겼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25%(507명)는 현재 가상자산에 투자 중이라고 답했다. 미국 성인의 19%가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높은 수치다.
또 우리나라 30대 중 54%는 가상자산 투자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는 43%, 20대는 38.8%로 집계됐다. 이어 50대 33.2%, 60대 19.0%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보유 중인 가상자산 규모는 '1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25%로 가장 높았다.
'50만원 미만'은 20.5%, '5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 응답자와 '1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 응답자는 각각 15.2%, 16.6%로 집계됐다.
1억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3.6%였다.
또 "현재 가상자산 투자를 하고 있진 않지만 향후 투자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 중 11.4%로 집계됐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라고 응답한 507명 중 123명(24.5%)은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또는 탈중앙화거래소(DEX)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54%는 보유한 가상자산의 20% 이상을 해외 거래소나 DEX에 예치하고 있었다.
특히 1억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응답자 8명 중 5명은 자산의 50% 이상을 해외 거래소 또는 DEX에 예치한다고 응답했다.
해시드오픈리서치는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진입 장벽이 주식이나 부동산보다 낮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가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가상자산 투자자 과반수(51%)는 단기적으로 다른 자산대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변인의 추천(47%), 입출금의 편리함(39%), 24시간 거래 가능(23%) 등 높은 수익률과 잘 조성된 투자 환경 등도 투자 이유로 들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재원은 여유 자금(64%)과 근로소득(57%)이었다.
해시드오픈리서치 관계자는 "가상자산 투자가 대중화되고 투자 저변이 확대되는 것은 본 보고서 결과로도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여러 국가들이 가상자산을 제도화하는 추세를 따라 우리나라도 가상자산을 빠르게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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