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측 "김건희 면회 예정 없다…입방아 찧을 게 뻔해"

기사등록 2025/02/04 10:12:31 최종수정 2025/02/04 10:16:38
[서울=뉴시스] 김건희 여사. (사진=뉴시스 DB) 2024.09.13. myj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윤 대통령 변호인이 김건희 여사 면회와 국민의힘 의원들 접견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3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 석동현 변호사는 김 여사의 면회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석 변호사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접견과 관련된 야당의 비판에 대해 "공연한 논란도 있고 해서 앞으로 거의 (정치인 접견을) 안 하실 것 같다"고 했다.

석 변호사는 "또 과도한 재판 일정 때문에 한가하게 담소를 나눌 상황이 아니"라며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에 집중하기 위해 가급적 정치인 접견을 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건희 여사 면회 계획이 없다"고도 전했다.

석 변호사는 "접견, 면회 등을 하려면 번거로운 절차가 있다"며 "(김 여사가 면회를 오면) 정치권과 언론, 여러 사회단체가 입방아를 찧을 게 뻔하지 않겠는가. 윤 대통령은 당분간 면회 계획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4일 오후 예정된 헌법재판소 5차 변론기일에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지에 대해 석 변호사는 "(대통령이) 듣는 건 들을 것"이라고 답했다.

오후 2시에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사건의 5차 변론기일을 열어 국회 측이 증인으로 신청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에 대한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석 변호사는 "세 사람은 국회 측에서 신청한 증인들로 국회 측 대리인들이 먼저 주신문 형태로 질문하고 대통령 측은 반대 심문 형식으로 진술의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변호인단이 대통령 입장을 대변할 것이지만 대통령 입장에서 직접 얘기하는 것이 맞겠다는 부분이 나올 수도 있다. 그때 절차 속에서 대통령이 (직접 심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입장에서 (군·국가정보원 핵심 인사들에 대해) 반대 심문 형태로 그들이 주장한 내용을 리뷰할 기회는 없었다"며 "광풍에 가까운 내란 몰이 수사 과정에서 했던 진술에 대해서 대통령 측 대리인들이 (혹은 대통령이 직접) 반대 심문을 통해서 진실에 접근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이 재개된다. '12.3 계엄'과 관련해 윤 대통령 등으로부터 정치인 체포를 지시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국가정보원 간부와 군 장성들이 증인으로 나선다.

윤 대통령 측은 그간 이런 진술에 대해 부인해 왔던 만큼 이날 심문 과정에서 양측이 정치인 체포를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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