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베어로보틱스 지분 51%·경영권 확보
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35%·최대 주주
LG전자는 24일 상업용 자율주행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의 지분 30%를 추가 인수해 51%를 보유, 경영권을 확보하며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베어로보틱스는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자율주행로봇 기업이다. 로봇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구축, 다수 로봇을 최적화한 경로로 움직이는 군집제어 기술, 클라우드 관제 솔루션 등 분야에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는 '클로이 로봇' 중심의 상업용 로봇 사업 일체를 베어로보틱스와 통합한다. 하정우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베어로보틱스 주요 경영진은 유임해 기존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한편 LG전자에서도 이사회 멤버로 참여해 상업용 로봇 사업 시너지 창출에 매진한다.
특히 LG전자는 AI와 가전사업을 영위하며 축적한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가정용·산업용 로봇 사업도 강화한다.
가정용 로봇 분야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에서 총괄한다. 가정용 로봇이 AI를 통해 가족 구성원의 상태를 정교하게 인식하고, 이에 맞춰 가전제품과 서비스를 매끄럽게 연결하는 총체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둔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미국에서 열린 CES 2025 기자간담회에서 "로봇은 명확한 미래"라며 "현재 집중하고 있는 F&B·물류 배송로봇을 넘어 이동형 AI홈 허브 등 가정용 로봇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지난 2023년 868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으며, 지난해 콜옵션을 통해 지분을 35%로 확대, 최대 주주가 됐다. 누적 투자액은 3542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해 2030년까지 반도체 사업장의 무인 공정 구현을 위한 로봇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또 산업용 로봇을 제조 및 물류 자동화에 도입하고,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을 추진한다. 올 상반기에는 AI 집사 로봇 '볼리'와 웨어러블 로봇 '봇핏'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휴머노이드 계획이 빨라질 것 같다"며 "다 같이 가자는 의미에서 로봇추진사업단도 만들고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로봇이 AI를 만나면 새로운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삼성이 로봇 분야에 대해 빠르다고 볼 수는 없지만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 세계 로봇 시장은 오는 2028년까지 10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우 연평균 정장률은 154%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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