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 러시아 파병 반대할 이유 없어"

기사등록 2025/01/16 16:10:04 최종수정 2025/01/16 19:54:24

"중국, 북한 러시아 파병에 심기 불편" 주장과 달라

"중국, 김정은 정권 안정과 러시아 승리 원해"

【서울=뉴시스】북한이 지난해 10월부터 러시아를 돕기 위해 병력 약 1만1000명을 파병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중국이 북한의 파병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은 2019년 6월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금수산영빈관을 산책하는 모습. 2025.01.1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북한이 지난해 10월부터 러시아를 돕기 위해 병력 약 1만1000명을 파병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중국이 북한의 파병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중국의 심기를 크게 불편하게 할 것이라는 지금까지 나온 다수 전문가의 주장과는 크게 다른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러시아의 승리에 도움이 되고, 중국이 이와 관련해 그어떤 비용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이 북한군의 파병에 만족해 한다”고 전했다.

FP는 “그간 많은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중국이 명목상 동맹국인 북한을 걱정하고, 한반도 정세가 첨예한 유럽 전쟁에 휘말리는 것을 우려한다고 분석했다”면서 “그러나 이런 추측은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중국은 북한이 러시아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반대하거나 이를 가로막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중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하거나 최소한 ‘전략적 패배’로 불리는 상황을 모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인 수사와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FP는 “중국은 러시아에 엄청난 경제적, 기술적 지원을 제공했다”면서 “아울러 북한은 초기에는 러시아에 포탄과 미사일을 지원했고, 현재는 병력을 파견했는데 외교적, 재정적, 군사적 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이는 ‘중국이 했어야 할 일’”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중국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안정을 원한다”면서 “(파병의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하는 식량과 연료 및 항공우주 분야, 미사일 등 군사적 지원은 북한 정권의 안정성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그간 북한에 식량과 연료를 제공하면서 때로는 서방과 유엔의 제재를 위반하기도 했는데 현재 상황은 시진핑의 (북한 정권 안정 추구) 목표 실현을 지원하고 중국이 조사를 피할 수 있도록 해 중국에게는 모두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FP는 “더 나아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장기화시켜 중국에 집중되는 미국의 전략적 관심과 자원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의 결과로 (우크라이나의) 상당한 영토를 차지한다면 이로 인해 러시아가 승리했다는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면서 “이는 대만문제와 관련해 민주주의 파트너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침략국’이 충분히 오래 버티기만 하면 영토를 점령할 수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FP는 “북한의 러시아 지원으로 북러의 전반적인 협력 관계가 더 깊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중국 내에서도 나오고 있지만, 이런 목소리는 시진핑을 지지하는 권위주의적 성향의 관료보다는 서방국에 더 친화적인 네트워크에서 나온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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