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원자력 분야 협력…체코 원전 수주 기대감↑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전주로 분류되는 오르비텍(13.28%), 비에이치아이(10.45%), 우진엔텍(9.87%), 태광(8.07%), 두산에너빌리티(6.21%), 현대건설(5.3$%), 성광벤드(5.23%) 등의 주가는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 및 국무부와 '한·미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약정(MOU)'을 체결했다.
MOU에는 ▲원자력 평화적 이용 촉진 위한 원전 협력 원칙 재확인 ▲제 3국으로 기술 이전 시 정보 공유체계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제 3국의 민간 원자력 발전 확대를 위한 양측 기관 간 협력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체코 원전을 수주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동의가 필요한데 이번 약정으로 인해 민간의 '팀 코러스(KORUS·KOR-US)' 차원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체코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경쟁을 벌이던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지적재산권 문제로 분쟁이 발생한 상황이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이번 MOU로 한미 양국간 원전 협력을 위한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는 만큼 오는 3월 예정된 체코 원전 본계약 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체코 원전을 수주할 경우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유럽에서의 첫 수출"이라며 "올해도 아랍에미리트(UAE), 네덜란드 등 한국형 원전의 수출 소식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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