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기부제 2년…나주시, 첫해 전국 1위· 2년 연속 전남 1위

기사등록 2025/01/10 10:38:28

시 단위서 1위 성과

답례품 64종으로 확대

누적 모금액 20억 돌파

[나주=뉴시스] 나주시가 고향사랑 답례품을 기존 34개에서 64개로 대폭 확대했다. (이미지=나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나주시가 2023년 1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해에 전국 시 단위 지자체 가운데 모금액 1위 성적을 거둔 가운데 2년 연속 전남 시 단위 지자체 모금액 1위를 차지했다.

10일 나주시에 따르면 기부제 모금액은 2023년 10억6699만원을 모금해 목표액(10억원)을 초과한 106%를 달성했다. 2024년은 목표액(10억500만원)의 98%(9억9125만원)을 모금하는 성과를 냈다.

타 지자체 대비 우수한 성과를 거둔 비결로는 기부자들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한 답례품 종류 확대, 차별화된 홍보 활동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나주시는 답례품 종류를 기존 34개에서 64개로 대폭 늘렸다. 전국 출향 향우, 관공서, 공공기관, 기업체, 자매도시 등을 대상으로도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기부제 시행 2년간 기부 문화가 점차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지표도 나왔다.
 
100만원 이상 고액 기부 건수는 2023년 120건에서 2024년 47건으로 60%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100만원 미만 소액 기부 건수는 6630건에서 8254건으로 24% 증가해 지역사랑 기부문화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나주시는 고향사랑기부금을 지역 발전과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2023년엔 '반려동물 친화도시 문화축제', '100원 빨래방 마을 공동 운영' 등 다양한 기금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100원 빨래방 마을 공동 운영' 사업은 시민 체감도와 만족도가 높아 올해는 사업 규모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여기에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목표로 추진하는 '꿈나무 둥지 조성 사업'도 계속된다.

나주 출신의 파리올림픽 셔틀콕 여제인 '안세영 선수' 기념 공간 조성 사업에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313명이 참여해 3151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기부제 시행 2년 만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전국 각지에서 고향을 응원해 준 향우들과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라며 "기부자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의미 있는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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