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크래프톤, CES서 엔비디아 협력 기술 공개
위메이드넥스트 '미르5', AI 보스 '아스테리온' 개발 중
크래프톤,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는 AI 캐릭터 'CPC' 소개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국내 주요 게임사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게임 개발에 최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다. 게임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는 목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해 6월부터 엔비디아와 협력해 출시 예정작 '미르5' AI 보스 '아스테리온'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아스테리온은 엔비디아의 AI 가상 캐릭터 개발 기술 '엔비디아 에이스'와 AI 추론 마이크로 서비스 '님(NIM)',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5090' 등을 활용해 개발되고 있다.
아스테리온은 머신 러닝을 통해 이용자 행동 패턴을 학습하며 전투를 거듭할수록 더욱 정교하고 진화한 공격을 선보인다. 이용자들은 매번 새로운 전략을 세워 아스테리온에 도전해야 한다. 이에 게임 이용자들은 보다 더 큰 재미와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르5' 게임 개발사인 위메이드넥스트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개막 하루 전인 지난 6일(현지시각) 엔비디아 지포스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아스테리온의 트레일러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박정수 위메이드넥스트 대표는 "항상 새로운 전술을 요구하는 '미르5'의 AI 보스는 게임 역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 위메이드는 1분기 출시 예정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도 엔비디아의 최신 빛 처리 기술 'RTX 레이 트레이싱'과 AI 딥러닝 기반 프레임 생성 기술 'DLSS 3'을 사용하고 있다. 캐릭터, 각종 건축물과 자연환경, 무기와 의상 등 게임 전반의 시각적 완성도를 극대화해 이용자들에게 '레전드 오브 이미르'만의 차원이 다른 그래픽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개발한 AI 혁신 기술 'CPC(Co-Playable Character)'를 CES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CPC는 '엔비디아 에이스' 기술로 구축한 게임 특화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다. 기존 논플레이어 캐릭터(NPC)와 달리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사람처럼 상황을 인식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펍지 지식재산(IP) 프랜차이즈와 출시 예정작 '인조이(inZOI)'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에 CPC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AI 기반의 차별화된 기술로 이용자 경험에 변화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케이타 이다 엔비디아 부사장은 "혁신적인 AI 기술은 게임 플레이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며 AI 기술이 결합된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다 부사장은 위메이드와의 협력에 대해 "'미르5'의 AI 보스는 고도화된 AI가 어떻게 역동적인 플레이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획기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크래프톤 CPC에 대해서는 "엔비디아 에이스와 같은 혁신적인 AI 기술을 크래프톤의 다양한 라이브 게임에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독창적 경험을 제공하는 CPC를 구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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